안전성정보 <111>
리도카인과 β차단제/시메티딘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03-06 14:51   
β차단제

β차단제는 β수용체와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카테콜라민의 β작용을 경합적으로 억제, 노작성 협심증의 발작예방, 항부정맥제, 강압제로서 순환기영역 환자 대부분에 처방되고 있다.

교감신경의 β차단작용은 기본적으로는 약제에 따른 차이는 없는데 β1선택성, ISA(내인성교감신경자극작용)의 유무에 의해 현재 대부분의 β차단제가 발매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프로프라노놀이 있는데 β1비선택성이고 ISA는 없다. 프로프라노놀의 혈중농도는 경구투여후 약2시간에 최대가 된다.

주로 간장에서 대사되고 48시간이내에 거의가 뇨로 배설된다. 따라서, 심한 간장애, 신장애 환자는 혈중농도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

시메티딘

시메티딘은 최초로 발매된 히스타민H2수용체 길항제로 벽세포의 히스타민H2수용체 저해작용으로 강력한 위산분비억제를 한다.

이에 의해 소화성궤양의 치료성적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현재도 전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환자에 처방되고 있다.

시메티딘은 소장에서 신속하게 흡수되고 경구투여 후의 혈중농도는 약 60∼90분에 최대가 된다. 투여량과 위산분비억제효과의 강도는 상관관계에 있다. 정맥주사한 경우, 혈중반감기는 1.5∼2시간이다.

안정역이 넓어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 배설은 주로 신장에서 이루어지고 경구투여, 정맥주사에서 모두 24시간 이내에 50∼70%가 뇨로 배설된다.

따라서 고령자나 신부전환자에서는 부작용이 출현하기 쉽다.

리도카인

리도카인은 원래 아미드형 국소마취제로서 사용되었는데 프르킨에섬유의 자동능을 억제하고 심근전체의 흥분치를 높이는 작용이 있어 임상적으로 급성심부전, 특히 심실성부정맥에 대해 현재 가장 자주 사용되고 있는 항부정맥제 중의 하나이다.

생체내의 대사는 주로 간장의 마이크로솜에서 이루어지고 oxidative dealkylation에 의한 monoethyl-glycine xyidide(MEGX)에서 분해되는 경로가 대부분이다. 간장에 유입된 혈류 중의 리도카인은 1회 통과에 의해 약 70±16%가 해독되고 또, 사람인 경우에는 간혈류의 분해가 지연되어 혈중농도가 상승, 리도카인 중독이 출현할 위험이 있다.

한편, 주요배설경로는 신장이고 그것은 전체의 약 5%이하로 적지만 심하게 신기능이 저하했을 때에는 배설이 지연된다.

상호부작용 기전

프로프라노놀이나 시메티딘과 리도카인을 병용하면 리도카인의 부작용 이른바 리도카인 중독이 발현하기 쉽다.

리도카인의 유효혈중농도는 1.4∼6㎍/㎖인데, 이 수준을 넘으면 현기증, 졸음, 불안, 저림 등 신경정신증상이나 심전도상 PQ간격연장, QRS폭 증대 등의 자극전도계의 억제, 또는 혈압저하 등의 순환기계의 부작용이 출현할 위험이 있고 특히 9㎍/㎖이상이 되면 경련발작, 호흡억제, 강도의 서맥, A-V블록, 심정지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출현한다.

프로프라노놀이 리도카인의 작용을 증강하는 기전으로는 프로프라노놀은 간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리도카인과 병용시에는 리도카인의 간장 대사가 지연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시메티딘도 혈관의 히스타민H2수용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간혈류량을 감소시키는데 시메티딘 병용중 가장 임상상 유의한 약물상호작용은 간장의 약물대사가 억제되기 때문이다.

즉, 시메티딘은 간마이크로솜의 약물대사효소, 특히 P-450의 효소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시메티딘 300㎎을 6시간 간격으로 투여하고 있는 사람은 리도카인의 전클리어란스가 25%감소하여 그 보통상태의 혈중농도는 45∼75%나 증대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편, 프로프라노놀과 시메티딘의 병용에서도 리도카인과 같은 기전에 의해 시메티딘에 의한 프로플라노놀의 혈중농도가 상승한다. 따라서 이들 3제를 병용할 때에는 리도카인의 혈중농도만이 아니라 프로프라노놀의 혈중농도도 상승할 위험성이 있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대책

리도카인의 혈중농도는 프로프라노놀, 시메티딘만이 아니라 중중 간장애, 신질환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또, 항부정맥제이기 때문에 비교적 고령자에 사용하는 일이 많아 혈중농도가 상승하는 일이 있다.

이와 같은 환자에 리도카인을 병용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리도카인의 용량을 줄여서 사용함과 동시에 환자의 의식상태 등의 주의 깊은 관찰이나 심전도 모니터링을 하여 조기에 중독증상을 예지할 필요가 있다.

또, 병태에 따라 프로프라노놀을 병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저용량부터 시작한다.

한편, 원칙으로서 리도카인과 시메티딘의 병용은 피해야 하는데 상부소화관 병변에 대해 히스타민 H2수용체길항제의 투여가 필요한 때에는 P-450활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H2수용체길항제인 염산라니티딘, 화모티딘 등을 사용한다.

기타 부작용

①리도카인: 유효혈중농도가 상당히 좁아서 부작용이 출현하기 쉽다. 중독증상으로서 전술한 것과 같이 정신신경계, 순환기계에 대한 다양한 증상 이외에 악성고열증이 출현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②β차단제: 부작용으로서는 발진 등의 과민증, 저혈압, 서맥 등의 순환기계증상, 현기증, 면기, 항우울 등의 정신신경증상. 식욕부진,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 등 다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으로 β차단제는 신체중의 β수용체를 차단하므로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색성 폐질환 환자에서는 프로프라노놀을 비롯 β비선택성인 것은 금기이다.

또, 심질환 환자는 프로프라노놀을 급히 중지한 경우, 리바운드현상으로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유발하는 일이 있다.

③시메티딘: 시메티딘의 부작용 출현률은 1%이하로 낮다. 그 약 반수가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이고 다음으로 여성화유방 등의 내분비계, 발진, 소양감 등의 피부증상 순이다.

또, 혈액-뇌관문을 통과하기 쉬우므로 고령자나 신기능장애 질환에서는 중추성부작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심한 부작용으로서 골수억제, 간질성폐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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