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에이아이 '의료 AI' 국가전략기술 확인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 활용 심장질환 진단 기술'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02 23:55   수정 2025.10.03 10:16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둘러싸고 전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의료 인공지능이 국가전략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메디컬에이아이(대표이사 권준명)에 따르면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심장질환 진단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확인했다는 '2025년도 제3차 국가전략기술 확인 신청' 심사 결과를 통보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질환을 진단하는 '의료 인공지능'으로는첫 사례다.

이번에 국가전략기술로 확인받은 메디컬에이아이 기술은 심전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심장질환 여부를 확인한다. 미국, 유럽, 인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1위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최근 유럽심장학회에 발표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병원의 맹검 직접비교 검증연구(Blind Head to Head validation research)에서 메디컬에이아이를 포함한 심전도 인공지능의 가장 앞선 연구그룹이 초청돼 정확도를 공정히 비교했으며, 해당 연구에서 메디컬에이아이 기술(제품명: AiTiALVSD, 에티아 엘브이에스디) 정확도가 가장 높았다.

또, 해당 기술은 한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의료기기 인허가가  200여 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월 12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국가전략기술 확인을 통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앞선 메디컬에이아이 기술을 가속화해 세계 선두를 유지하는데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산・학・연 등 기술육성주체가 보유·관리하거나 연구개발하는 기술 국가전략기술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이번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 확인을 통해 '초격차 기술 특례' 상장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현재 2개 기술평가(각각 A등급 및 BBB등급 이상)에서 1개 기술평가(A등급 이상)만으로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가능해졌다.

해당 기술 첫 상용화 제품인 'AiTiALVSD'는 병원에서 측정한 10초짜리 심전도 1장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심부전을 진단 보조한다. 환자들은 심전도 검사를 받은 뒤 'AiTiALVSD' 분석까지 진행할 수 있다. 분석 결과로 심부전 가능성 점수(0~100점)와 심부전 발병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는 고가 심장초음파를 시행할지 여부를 간편한 AI 검사로 사전에 확인받을 수 있으며, 의료진은 모호한 증상의 심부전을 조기에 검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TiALVSD’ 정확도는 91.9%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증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기존에 심부전을 검진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던 혈액검사인 ‘NT proBNP’ 정확도는 72.0%다.

이어 메디컬에이아이는 심근경색을 타깃으로 한 'AiTiAMI',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타깃으로 한 'AiTiAAS'을 차례대로 제품화 했으며, 앞으로도 타깃 질환을 확장하며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AiTiALVSD-1L'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AiTiALVSD-1L'는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심전도를 AI로 분석해 심부전을 진단 보조하는 제품이다. 제품은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는 "국가전략기술로서 사회와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메디컬에이아이 비급여 처방이 가능한 'AiTiALVSD'와 'AiTiAMI'는 전국 90여 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대형건강검진센터에서 월 12만 명 이상이 유료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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