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100mg 1정은 1만5,970원”
언젠가부터 환자 유인품목으로 전락, 약국가로부터 계륵 취급을 받으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비아그라 등 소위 ‘해피드럭’으로 불리는 유명 비급여 처방의약품의 가격표준화가 이뤄진다.
지역 약사회가 비아그라, 시알리스, 리덕틸 등에 대한 ‘유명 비급여 처방의약품 본인부담금 표준화 운동’을 전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부천시약사회(회장 이진희)는 “유명비급여 처방의약품의 본인부담금이 약국 간 차이가 남에 따라 환자의 약국 신뢰도가 손상되고 회원 약국간 갈등의 소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해 본인부담금 표준화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본인부담금 표준화 대상 의약품은 비아그라50mg·100mg, 시알리스 10mg·20mg, 레비트라 10mg·20mg, 자이데나 100mg, 프로페시아, 리덕틸 10mg, 제니칼, 노레보 등 11품목이다.
약사회는 이들 비급여 의약품에 대한 계산법을 통일했다.
즉 대상 의약품 대해 월별로 관내 표준 사입가(고시가)를 발표하고, 고시가를 중심으로 일반 조제와 같이 계산해 적용하는 방안을 통해 가격질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비아그라 100mg 1정을 1회 1일 처방할 경우 사입가 1만2,500원에 처방단위를 곱한 후 일별 조제료를 더하는 방식이다. (ex) 1정 - 단가 (12,500 * 1) + 1 일 조제료 3,470 = 15,970원
이같은 계산법을 다른 처방의약품과 동일한 방식으로 약국 프로그램에 약가를 입력해 약국간 환자 본인부담금의 차이를 없애고 약국경영의 효율성을 기한다는 것.
부천시약은 오는 3월 13일부터 이같은 표준화 운동을 전격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 노원구약은 주요약국 간담회를 통해 비아그라 등 제품의 가격을 책정하고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노원구약은 비아그라 100mg의 경우 1만5,000원, 리덕틸 15mg은 11만원, 리덕틸 10mg은 10만원으로 결정했다.
약국가는 "유명 비급여의약품의 경우 조제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은 물론 이들 품목이 난매를 통한 환자유인에 사용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환자와의 마찰도 빈번이 불러온다는 데서 문제가 되어왔다"며 각 단위약사회의 노력이 성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