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새 CEO 후계체제 구축 가시화
존 C. 렉라이터 부회장 COO 승진발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9-21 17:45   수정 2005.09.21 17:49
일라이 릴리社가 존 C. 렉라이터 제약사업부 담당부회장(52세)을 회장(president) 겸 최고 업무책임자(COO)로 20일 승진발령했다.

렉라이터 부회장의 승진인사는 지난 1999년부터 릴리의 수장으로 현직을 유지해 왔던 시드니 타우렐 총괄회장(chairman) 겸 최고책임자(CEO)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그가 사실상 내정되었음을 의미하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릴리측은 "렉라이터 신임회장이 오는 10월 1일부로 회사의 미시적인 일상적 경영업무 전반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타우렐 회장은 좀 더 거시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고 보면 타우렐 회장도 지난 1996년 회장 겸 최고 업무책임자를 맡아 전임자인 랜달 토비아스 총괄회장의 후계자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은 끝에 3년 뒤 현직에 오른 장본인이다.

하버드大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렉라이터 회장은 지난 1979년 릴리에 입사한 이래 고위관리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1년부터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해 왔던 "준비된" 경영자이다.

그가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기 시작한 이래 릴리는 지금까지 총 9개의 신약을 발매한 바 있다. 게다가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 내면서 현재 릴리의 톱-셀링 품목인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제네릭 제형 발매시도를 저지하기도 했었다.

렉라이터 회장의 역량이 사내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

타우렐 회장은 "우리의 경영진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전체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고, 앞으로도 고객제일주의 경영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렉라이터 신임회장의 발령은 그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렉라이터 회장은 장차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를 능가할 유망 항응고제로 조명받고 있는 프라수그렐(prasugrel; 코드네임 'CS-747') 등의 심혈관계 치료제와 PPARs(peroxisome proliferators activator receptors) 계열에 속하는 항당뇨제 등의 분야에 주력할 방침임을 공언한 것으로 전해져 차후 릴리의 행보에 안팎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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