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처방약 약값 40% 대사증후군에 지출
환자당 연평균 약제비 4,116달러...일반환자의 4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5-09 19:31   
오늘날 미국의 성인들이 지출하는 전체 처방약 약제비의 40%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인들이 각종 처방약을 구입하기 위해 약값으로 10달러를 지출했다면, 이 중 4달러는 대사증후군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

미국 뉴저지州 소재한 처방약 공급·관리업체(PBMs)인 메드코 헬스 솔루션스社(Medco Health Solutions)는 지난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에 대사증후군에 사용된 처방약 투여량이 3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메드코측은 자사의 고객 가운데 무작위로 추출한 표본집단 200만명을 대상으로 처방약 사용실태를 면밀히 조사한 뒤 이 보고서를 작성했었다.

이와 관련, 대사 증후군(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란 허리가 굵고, 당뇨병과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등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으로, 한사람에게서 각종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사증후군은 또 40여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자되어 왔지만,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개념이었다는 지적이다. 이 질환을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3주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을 정도.

보고서에서 메드코측은 "20세 이상의 성인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연평균 4,116달러의 약제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같은 연령대의 연평균 약제비 지출액을 4.2배나 상회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메드코의 메디컬 디렉터 로버트 엡스타인 박사는 "이제 대사증후군은 미국의 5대 질병 중 하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체내에서 인슐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병을 알리는 지표인자는 과도하게 축적된 복부지방. 특히 대사증후군은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다가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정도 증가하고, 이로 인해 조기에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3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식과 운동부족(inactivity)이 일반화함에 따라 현재 미국의 전체 성인들 가운데 4명당 1명, 어린이들도 8명당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진행되었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40세 이후에서 발병률이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뉴욕大 산하 당뇨병교육센터의 스튜어트 와이스 소장은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당뇨병이나 심장병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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