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널뛰기 경쟁 '골몰'
週 1회 제형 이어 月 1회·年 1~2회용까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3-21 19:46   
골다공증은 오늘날 고령층 여성 3명당 1명, 남성들의 경우 12명당 1명 꼴로 발생하고 있는 다빈도 질환이다.

이와 관련, 한달에 한번만 복용하면 되는 신제형 골다공증 치료제가 이달 내로 FDA의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로슈社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공동발매할 예정인 '보니바'(Boniva; 이반드로네이트)가 오는 26일 FDA의 허가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예상되고 있기 때문. 양사는 지난해 5월 '보니바'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었다.

허가를 취득하는데 성공하면 '보니바'는 다음달 중으로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니바'는 유럽시장의 경우 '본비바'(Bonviva)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 경우 '보니바'는 머크&컴퍼니社의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와 사노피-아벤티스/프록터&갬블社의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 등과 骨육상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주 1회 복용제형인 '포사맥스'와 '악토넬'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각각 32억 달러·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월 1회 복용제형이라는 비교우위를 확보케 될 '보니바'가 환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

이들은 '보니바'와 함께 모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에 속하는 골다공증 치료제들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뼈의 손실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고, 아침시간대 공복에 복용하는 약물들이라는 특징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보니바'의 경우 월 1회 복용제형이라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용할 때가 되었음을 잊어버리기 십상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서신이나 전화, e-메일 등으로 복용이 필요할 때임을 고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사맥스'와 '악토넬'의 경우 원래는 매일 복용을 필요로 하는 약물로 발매되어 나왔던 케이스. 현재는 주 1회 복용제형이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이밸류에이트社(Evaluate)는 '보니바'가 오는 2009년 8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케플러 증권社의 데니제 안델손 애널리스트는 "글락소의 뛰어난 마케팅 역량을 감안하면 이밸류에이트측의 예상치는 상당히 과소평가된 수치"라고 피력했다.

한편 코드 증권社의 마이크 워드 애널리스트는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복용횟수를 줄이고 간격을 늘리는데 주력하는 널뛰기 경쟁양상으로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슈와 글락소만 하더라도 '보니바'를 3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주사제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노바티스社는 여기서 몇걸음 더 나아가 한해 한번 주입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 '아클라스타'(Aclasta)를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오는 2008년경 발매가 가능할 전망.

암젠社는 'AMG-162'라고 하는 항체기술에 힘입어 6개월마다 1회 투여하는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