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델크림(성분: 피메크로리무스 1%)이 프로토픽연고(성분: 타크로리무스 0.03%)보다 피부 내약성이 더 좋으며, 얼굴과 목 등 예민한 부위의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증상완화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7세의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엘리델크림 1%와 타크로리무스연고 0.03%를 최초로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나온 이 연구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엘리델과 타크로리무스는 스테로이드제 뿐이었던 기존 아토피피부염치료제 시장에서 반세기만에 등장한 비스테로이드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제품들이다.
미국 19개 기관에서 26주간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시작 43일후 엘리델사용군의 목과 얼굴부위의 아토피피부염 병변이 54% 감소됐고, 타크로리무스 사용군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상의 편이성에 대한 평가 역시 타크로리무스연고는 대상환자와 보호자의 59%(p<0.020)가 만족한 반면, 엘리델크림은 끈적이지 않고 빨리 흡수되는 장점으로 76%가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 환자와 보호자가 엘리델에 대한 지속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약물을 바른 후 나타나는 홍반과 자극감 등 피부반응의 경우 엘리델사용군의 8%에서 나타난 반면, 타크로리무스사용군의 19%에서 나타났고(p=0.039), 가려움증도 엘리델사용군 8%에 비해 프로토픽사용군은 20%였다. (p=0.073).
이와 함께 피부 이상반응의 지속시간도 일반적으로 엘리델사용군에서 더 짧아, 엘리델사용군은 홍반/자극감이 30분내에 사라진 반면, 타크로리무스사용군은 85%에서 길게는 12시간동안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p<0.001).
연구결과와 관련, 한양대학교병원 노영석교수(피부과)는 “아토피피부염이 장기적인 치료를필요로 하기 때문에 효과는 물론, 장기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순응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엘리델크림의 이러한 특징들은 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참을성을 높이고, 환자들의 만족도와순응도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엘리델크림 또는 타크로리무스연고를 사용한 처음 6주간 연구에서 나온 것으로, 연구진은 첫 6주연구를 끝낸 환자를 대상으로 20주간 연장연구를 통해 장기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