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독감백신 마침내 미국시장 진출
'플루아릭스' 400만 도스분 공급 보건부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2-08 18:56   
"미국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로부터 120만 도스분의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를 즉각 구입할 것이다."

미국 보건부(HHS)의 토미 톰슨 장관이 최근 공급난이 불거지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7일 밝힌 말이다.

글락소측은 이밖에도 올겨울 인플루엔자 시즌에 280만 도스분의 백신을 미국에 추가로 공급한다는데 보건부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FDA는 글락소의 독일 드레스덴 소재 '플루아릭스' 생산공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거쳐 백신구입을 승인했었다.

다만 글락소측이 아직 '플루아릭스'의 전면적인 미국시장 발매를 허용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시험적인 단계의 제한적 발매승인에 해당되는 셈.

그럼에도 불구, 일단 물꼬를 텄다는 맥락에서 의미는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플루아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화제의(?) 백신이다.

이와 관련, '플루아릭스'는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발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글락소측은 지난 1992년 처음 발매할 당시 미국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FDA에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올해에 총 1억 도스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해 왔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총 9,800만명의 미국인들이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900만명 안팎이 어린이들.

그러나 전체 수요량의 절반 가량을 커버해 왔던 카이론社(Chiron)가 영국 리버풀 소재 공장의 세균오염 문제로 보건부에 의해 폐쇄조치된 이후로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까지 보건부는 6,100만 도스분 정도를 확보한 상태이다.

이 중 5,800만 도스분은 사노피-아벤티스社의 공급분이고, 나머지 300만 도스분은 메드이뮨社(MedImmune)의 비강분무형 스프레이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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