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독감백신 미국시장 상륙 '초읽기'
'플루아릭스' 금주內 FDA 승인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1-30 18:08   수정 2004.12.08 18:03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Fluarix)가 미국시장 상륙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텔레그라프'紙가 지난달 29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글락소측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백신의 공급난과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주 중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플루아릭스'가 국내에서 한창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상황임을 상기할 때 눈길이 쏠리게 하기에 충분한 대목인 셈.

이와 관련, '플루아릭스'는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발매되고 있다. 그러나 글락소측은 지난 1992년 '플루아릭스'가 처음 발매될 당시 미국시장은 경쟁이 너무 치열한 데다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FDA에 허가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었다.

글락소측은 카이론社(Chiron)의 영국 리버풀 소재 인플루엔자 백신공장이 세균오염 가능성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10월 초 미국 보건부(HHS)에 의해 폐쇄조치된 이후 FDA에 '플루아릭스'의 허가를 신청했었다.

독일 드레스덴에 소재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플루아릭스'는 현재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플루비린'의 경우 지난해 카이론측이 파우더젝트社(PowderJect)를 인수한 이후로 미국정부측 인플루엔자 백신 주문량의 50%를 점유했던 품목.

이에 따라 생산이 중단된 이후 미국에서는 심각한 공급난이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공급난이 내년과 2006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글락소측은 '플루아릭스'가 FDA의 허가를 취득할 경우 올해 인플루엔자 시즌에만 400만 도스분의 공급이 가능하고, 내년에는 이 수치가 1,000만~2,000만 도스분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DA는 공급난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플루아릭스'가 이미 많은 국가에서 발매되어 효능이 인정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허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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