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회 차기 회장에 최경숙 단독 출마…전문약사·병동약사 '제도화'
11월 12일 대의원 전자투표…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장·현 병원약사회 부회장
전문약사 보상·팀의료 수가·인력기준 개선 공약…감사 후보 안효초·서인영
전하연 기자 │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9 03:54   
최경숙 한국병원약사회 제29대 회장 후보.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과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한국병원약사회 제29대 회장 선거에 최경숙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장이 단독 출마했다. 국가전문약사제도의 실질적인 보상체계 마련과 병동전담약사 역할 확대,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국병원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29대 회장 및 감사 선거 후보 등록과 적격 여부 심사를 마치고 후보자 이력과 공약을 공개한 결과, 회장 후보에는 최경숙 부회장이 단독 등록했다.

회장 선거는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을 대상으로 전자투표와 개표를 진행한다.

최 후보는 1992년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임상약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약사와 약제부 약사를 거쳐 2003년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특수조제팀장과 약무정보팀장, 일반조제팀장 등을 거쳐 2025년 약제부장에 임용됐다.

병원약사회에서는 병원약학교육연구원 교육위원장, 전문약사제도 운영준비단 부단장,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부원장 겸 병원약학분과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제 담당 부회장과 전문약사운영단장, 병동전담약사 TF 팀장을 맡고 있다.

최 후보는 ‘의료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전문가, 국민과 함께하는 병원약사’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PULSE’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환자 중심 임상약제업무 강화와 다학제 팀의료 참여 확대, 전문약사제도 고도화, 의료기관 약사 인력기준 개선, 미래 헬스케어 혁신 등이 주요 내용이다.

공약의 핵심은 국가전문약사제도를 자격 취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업무와 보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 후보는 전문약사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관련 수가와 제도를 마련해 임상 현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별·의료기관별 전문약사 양성을 지원하고 수련 표준화와 질 향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병동전담약사의 역할 확대와 다학제 팀의료 참여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증입원환자 진료체계에서 약사의 참여를 명확히 하고 감염·소아·중환자·종양 등 전문 영역의 임상 중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담약사 업무를 표준화하는 한편 다학제 팀의료에서 수행하는 약사업무에 대한 수가 신설·확대도 추진한다.

노인과 중환자, 다제약물 관리 등 환자안전 사업을 확대하고 입원부터 퇴원 이후 지역사회까지 약물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퇴원환자 연계사업 등 연속성 있는 약물관리 모델도 강화한다.

병원약사의 법정 인력기준 개선 역시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마약류와 고위험 의약품 안전관리, 환자안전 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과 연계한 인력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중소·요양병원의 약사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약제업무 혁신도 추진한다. 고위험 환자군을 선별해 약제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의약품 수급 불균형에 대응한 대체약 선정과 안정적인 공급관리 등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 후보는 출마 정견에서 “병원약사는 단순한 의약품 조제와 관리를 넘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필수 임상 전문인력으로서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며 “국가전문약사제도의 안정적 안착과 팀의료 중심의 병동전담약사 역할 정립에 노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국민과 함께하는 병원약사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 선거에는 안효초 전북대학교병원 약사와 서인영 국립암센터 약사 등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감사 선출 정원과 같은 2명이 출마했으며 회장과 감사 선거 모두 11월 12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의원 간접선거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체 정회원을 대상으로 회장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회원들은 오는 30일까지 실명으로 질의서를 제출할 수 있다. 선관위는 접수된 질의를 검토해 후보자에게 전달한 뒤 11월 4일까지 답변을 받아 11월 6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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