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에페' 이달 말 출시 목표… "가격은 환자 접근성 최우선"
국내 1호 비만 신약, 2~10㎎ 5개 용량 허가…환자 맞춤형 투여 가능
"단순 저가 경쟁 지양"…의료·유통계 의견 수렴해 합리적 가격 도출
수입산 독점 시장에 도전장…'스피드 한미' 앞세워 이달 말 공급 목표
김홍식 기자 │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2 10:45   수정 2026.10.12 10:47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 제품 이미지. 2㎎·4㎎·6㎎·8㎎·10㎎ 등 5개 함량 구성. 사진제공=한미약품

 

제1호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미약품의 ‘에페오토인젝터주(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이하 에페)’가 최근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이달 말 출시가 가시화됐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이 최종 공급가 책정을 두고 막판 조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산이 독점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단순한 저가 경쟁이 아닌 '환자 접근성'에 방점을 두고 가격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허가된 에페의 용량은 2㎎, 4㎎, 6㎎, 8㎎, 10㎎ 등 총 5가지다. 환자의 비만 정도와 치료 단계에 맞춰 세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출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가격으로 쏠리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에페의 최종 공급가를 결정하기 위해 다각도로 숙고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겠지만,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대원칙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 에페의 공급가가 10만 원대 혹은 20만 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추측성 정보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외부에 에페의 공급가 범위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으며,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며 "자의적 해석이 사실처럼 확산하는 상황이 최종 가격 결정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자사의 연구개발(R&D) 서사가 함축된 상징적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의 수입약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국산 신약이라는 점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측은 "에페의 가격 책정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꼭 필요한 치료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환자를 줄이는 방향에 맞춰져 있다"며 "의료계와 약계, 최고 경영진 및 영업 현장 실무진, 유통 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 이후의 시장 환경과 유통 구조, 제품의 임상적 가치, 지속 가능한 공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시점과 관련해서는 '스피드 한미'라는 업계의 수식어에 걸맞게 속도전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 말 시장에 첫 물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에페가 '제2의 한미 도약'을 이끄는 핵심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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