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비만 신약 'OCN-501' 공개…GLP-1 병용 근육 보존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량 과정서 골격근 보존 연구…ObesityWeek 구두발표 선정
'얼마나 빼느냐' 넘어 '어떻게 빼느냐'…체성분 개선 병용치료 전략으로 차별화
전하연 기자 │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2 10:26   수정 2026.10.12 10:28

온코닉테라퓨틱스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병용해 체중감량 과정에서 골격근 보존을 겨냥하는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OCN-501’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GLP-1 치료제와 체중감량 효과를 놓고 직접 경쟁하기보다,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근육 감소 등 미충족 수요를 보완하는 병용 신약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국비만학회(The Obesity Society)가 ‘ObesityWeek 2026’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OCN-501의 Late-Breaking 구두발표 초록 제목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이후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미공개 신규 신약 후보물질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발표 제목은 ‘A First-in-Class OCN-501 Preserves Skeletal Muscle During Semaglutide-Induced Weight Loss’로, 대표적인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에 의한 체중감량 과정에서 OCN-501의 골격근 보존을 다룬 연구다.

해당 연구는 ‘ObesityWeek 2026 Late-Breaking Abstract’에 채택된 데 이어 차세대 비만 치료법과 임상적 성과를 다루는 ‘Emerging Obesity Therapies and Clinical Outcomes Oral Session’ 구두발표에도 선정됐다.

구체적인 연구 방법과 결과, 데이터는 학회 엠바고 정책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OCN-501의 핵심은 기존 GLP-1 계열 치료제를 대체하는 또 하나의 체중감량제가 아닌 ‘병용 신약’이라는 점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으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치료제가 이미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들과 병용해 기존 치료 과정의 미충족 수요를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역시 단순한 체중감량률을 넘어 체중감량 과정에서 체성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로 확대되고 있다. 이른바 ‘체중감량의 질(Quality of Weight Loss)’이다.

GLP-1 계열 치료제를 통한 체중감량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제지방량(Lean Body Mass)과 근육량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골격근이 근력과 신체기능 유지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높은 체중감량 효과는 유지하면서 골격근을 보존하고 체성분을 개선하기 위한 병용치료 전략이 새로운 연구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제약업계 역시 이 같은 영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운자로를 개발한 일라이 릴리는 공식 사업개발(Corporate Business Development) 페이지에서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주요 관심영역으로 ‘GLP-1·인크레틴 병용(add-on)’과 ‘제지방량 보존·증가 등 체성분(Body Composition)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비만 신약 경쟁은 기존 GLP-1과 직접 경쟁하는 체중감량제뿐 아니라, 이미 확보된 체중감량 효과를 기반으로 치료가치를 확장하는 병용치료제로 범위가 넓어지는 양상이다.

OCN-501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GLP-1 치료제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병용을 통해 체중감량 과정에서 골격근을 보존하는 새로운 치료가치를 제시하는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상업화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개발을 통해 축적한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OCN-501을 차세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OCN-501의 연구성과가 세계적인 비만학회에서 Late-Breaking Abstract와 구두발표로 선정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OCN-501은 이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GLP-1 치료제와의 병용을 통해 새로운 치료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GLP-1 병용과 체성분 개선은 글로벌 제약업계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분야인 만큼 OCN-501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연구 데이터와 결과는 오는 11월 ObesityWeek 구두발표를 통해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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