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은 약국도 AI로 경쟁력"…약준모 학술제 달군 'AI 직원'
김영빈 약사, 직접 구축한 AI·업무자동화 활용 경험 공유
강의 후에도 질문 이어져…"집행부 대응 넘어 개별 약국도 변화 준비해야"
전하연 기자 │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12 10:16   수정 2026.10.12 10:17
김영빈 약사가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약준모 학술제’에서 ‘시골 약국에 AI 직원이 출근했습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강의 중 참석 약사들이 휴대전화로 발표 자료를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골의 작은 약국도 AI를 활용하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약국 현장에 인공지능(AI)과 업무자동화를 접목한 실제 경험을 공유한 강의가 약사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약국 환경에서 개별 약국이 AI를 어떻게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다.

김영빈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 웹마스터 겸 스마트헬스케어 대표는 1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약준모 학술제’에서 ‘시골 약국에 AI 직원이 출근했습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약사는 현재 청춘약국을 운영하면서 직접 AI와 업무자동화를 약국 운영에 도입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규모가 작은 약국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소개했다.

현장의 관심도 높았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이 발표 자료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내용을 기록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공식 질의응답이 끝난 뒤에도 상당수 약사가 자리에 남아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질문은 ‘AI 공부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부터 ‘실제 약국 업무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AI 시대 약국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등 실제 활용 방법과 향후 약국 운영에 집중됐다. 공식 질의응답이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추가 질문을 이어가면서 강의장에서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대화가 계속됐다.

이번 강의에서 김 약사가 강조한 것은 AI 자체보다 이를 활용한 개별 약국의 경쟁력 확보였다.

최근 창고형 약국을 비롯해 약국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약사회 집행부의 제도적 대응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일선 약국 역시 스스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김 약사는 “저 역시 시골의 작은 약국을 운영하면서 직접 AI와 업무자동화를 도입해왔다”며 “작은 약국도 기술을 활용하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AI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은 학술제 신청 단계에서부터 나타났다. 앞서 김은혜 약준모 부회장 겸 학술제 조직위원장은 약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강의가 모집 시작 후 3일이 채 되지 않아 마감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AI 프로그램은 행사 당일 일회성 강의에 그치지 않고 한 달 이상 사전교육을 진행한 뒤 현장 실습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별도의 온라인 소통방을 통해 참가자들이 미리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 실제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준모는 이번 학술제에서 AI뿐 아니라 부동산, 약국 제품 구성, 건기식 소분, 세무·절세 등 기존 약사 연수교육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실전형 주제를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연수교육 평점이 없는 행사임에도 500명 이상이 사전 등록하면서 약사들의 새로운 교육 수요를 확인했다.

김 약사는 “이번 강의에 대한 현장 반응을 통해 AI를 실제 약국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약국을 둘러싼 환경 변화 속에서 개별 약국 역시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경쟁력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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