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해당되는 첫 3개월 동안 심한 입덧(severe morning sickness)을 경험했던 여성들은 딸을 출산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역학연구팀에 의해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고대 그리스시대의 의사이자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히포크라테스의 가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딸을 임신한 산모는 안면이 창백한 반면 아들을 임신한 산모는 건강한 피부색깔을 띄게 된다고 지적했었다.
이같은 내용은 영국에서 발간되는 의학전문저널 '란세트'誌 최근호에 공개됐다.
카롤린스카 연구팀은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미리 예측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 왔음에도 불구, 산모의 신체로부터 어떤 징후를 찾으려는 시도는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지난 1987년부터 1995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들의 성별을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 태어난 아기들은 100만명을 넘었는데, 이중 51%는 여자아기였고 49%가 남자아기였다.
연구팀은 그러나 임신 초 3개월 이내에 구토나 심한 구역 증상으로 입원한 5,900명의 산모들을 조사한 결과 性比에 뚜렷한 변화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후 첫 3개월 기간 중 불쾌한(nasty) 정도로 심한 입덧을 경험한 산모들 가운데 56%가 여자아기를 출산했으며, 44%만이 남자아기를 출산했다는 것이다.
반면 임신 후기에 심한 입덧으로 입원한 산모들이 출산한 아기들의 性比는 전체 통계치와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산모들에게서 왜 심한 입덧이 유발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임신과 관련한 호르몬인 '인체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의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임신한 여성에게서 고농도의 인체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면 여자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어 왔었다. 그러나 임신 초기과정에서 이 인체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의 구체적인 농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요한 아스클링 박사는 그러나 "아직 임신 중인 산모가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입덧의 유무에 따라 태어날 아기의 방을 미리 특정한 성별에 맞추어 꾸며놓을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