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호도, 한국 화장품 1위·의약품 4위 바이오헬스 전 분야 글로벌 상위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화장품·의료서비스·의약품 등 바이오헬스 전 분야 글로벌 'TOP 5' 진입
방한 의향 61.2% 달해… 국가별 맞춤형 홍보 및 가격·거리 장벽 완화 과제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17 15:00   수정 2026.09.17 15:00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국제의료본부장이 17일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한국 의료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호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 중구 소재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6개국 25개 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일반 소비자 7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5년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다.

K-바이오헬스 전 분야 글로벌 상위권 휩쓸어

조사 결과, 바이오헬스 제조업 및 의료서비스 선도국가 인식 평가에서 한국은 화장품 부문 1위, 의료서비스 부문 3위, 의약품 부문 4위, 의료기기 부문 5위를 기록하며 바이오헬스 전 분야에서 5위권 이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의료서비스와 의약품은 각각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했으며, 의료기기도 1계단 오르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출처.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호감도 역시 100점 만점에 66.4점을 기록, 전년(61.8점) 대비 4.6점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호감도 순위는 평가 대상 19개국 중 기존 10위에서 4위로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국가별 호감도는 인도네시아(81.6점), 몽골(77.3점), 베트남(75.4점), 사우디아라비아(74.5점), 태국(74.2점) 순으로 높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년 대비 16.1점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을 선호하는 주된 요인으로는 '기술 강국으로 인식되기 때문'(38.5%)과 '높은 의료서비스 및 의료기술 수준'(31.8%)이 꼽혀, K-의료의 기술력이 국가 브랜드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분석되었다.

출처.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메디슨·LG생활건강 등 부문별 브랜드 인지도 1위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바이오헬스 부문별 브랜드 인지도 결과도 함께 공개되었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바이오팜(22.3%), 대웅제약(22.2%), 유한양행(20.0%), 종근당(18.0%)이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삼성메디슨이 36.6%로 선두에 올랐고, 덴티움(16.1%), 메가젠임플란트(14.6%), 바텍(14.2%), 오스템임플란트(13.4%) 순으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LG생활건강(30.3%)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메카코리아(22.8%), 한국콜마(22.7%), 코스맥스(21.2%), 아모레퍼시픽그룹(18.3%)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해외 의료서비스 선호 국가 '한국 압도적 1위'… 방한 의향 61.2% 

한국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지도는 70.1%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다. 또한, 한국 의료서비스의 국가브랜드 파워와 인지도가 '강화됐다'고 체감하는 비율은 56.4%에 달해 '약화됐다'(6.8%)는 부정적 응답을 상회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해외 의료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5,858명) 중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한국(37.3%)이 미국(33.4%)과 일본(30.7%)을 제치고 1위로 꼽혔다는 점이다. 한국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자국보다 높다고 판단해서'(41.2%), '해당 국가 및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서'(35.4%), '주변의 경험이나 지인 추천을 받아서'(27.0%) 등이 지목되었다.

향후 의료서비스 이용 및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1.2%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미국이 전년보다 19.0%p 급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12.5%p 상승)와 태국(12.0%p 상승) 등에서도 방한 의향이 크게 높아졌다. 더불어 응답자의 62.9%는 한국 문화가 의료서비스 이용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한류 확산이 헬스케어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희망 진료과 1위 '피부과' 등 수요 다변화

향후 한국 방문 의향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희망 진료과를 조사한 결과, '피부과'가 5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한의학'(57.3%), '치과'(52.7%), '기타 질환치료'(45.2%), '성형외과'(44.1%) 순으로 나타나며, 미용 성형을 넘어 중증 질환 및 특화 진료로 수요가 폭넓게 다변화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더불어 방한 의향자 중 69.7%는 보장 가능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실질적인 지불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현지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의 경쟁력 또한 탁월했다. 자국 내 진출 한국 의료기관 이용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75.3점으로, 자국 의료서비스 만족도(69.5점)보다 5.8점이나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자국 병원 대비 '대기시간' 만족도가 14.7점, '가격 및 비용' 만족도가 10.0점 더 높게 평가되며, 진료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타깃형 유치 전략 마련 시급 

해외 소비자의 대다수(86.3%)는 의료서비스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습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유튜브(56.9%)와 구글(46.7%)이 주된 정보 채널이었으나, 중국 시장은 더우인(50.4%)과 샤오홍수(37.8%) 등 철저히 자국 플랫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타깃 국가에 맞는 세밀한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다.

진흥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과 향후 방한 의향을 교차 분석하여 세 가지 맞춤형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방한 의향과 실제 유치 실적이 모두 높은 미국, 태국, 몽골, 베트남은 기존 유치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확대해야 한다. 둘째, 방문 의향은 평균을 밑돌지만 유치 실적은 최상위권인 중국, 일본, 대만의 경우 한국 의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집중적으로 제고해 기존 핵심 시장을 단단히 방어해야 한다. 셋째, 방한 의향은 높지만 실제 유치 실적이 저조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UAE, 영국, 카자흐스탄 등은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잠재적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업계가 넘어야 할 진입 장벽도 뚜렷하다.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한 의향이 없는 응답자들은 '가격 부담'(60.9%)과 '먼 이동 거리'(57.2%)를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 1순위 역시 '가격 수준'(48.2%)으로 확인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국제의료본부장은 "한국 의료서비스가 글로벌 선도국가 3위에 오르고 선호도 1위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우리 의료의 질과 신뢰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향후 우수한 치료 성과 등 구체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홍보를 전개해 높은 관심이 실제 방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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