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는 어디까지 인간을 비출까” ODC26, 17~18일 ‘생명의 거울’ 펼친다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서 개최…오가노이드·NAMs·AI·재생의학 한자리에
‘Mirrors: The Reflective Turn’ 주제…연구 넘어 임상·규제·산업 적용으로 확장
이틀간 3500명 이상·연사 약 50명·포스터 200건 이상 참여 예상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14 10:21   

오가노이드는 인간 장기를 닮은 작은 조직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질병과 치료 반응, 독성, 재생 가능성까지 비추는 ‘생명의 거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오가노이드 개발자들이 던지는 질문도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얼마나 잘 닮았는지가 아니라, 그 닮음을 실제 신약개발과 규제,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오가노이드 디벨로퍼 컨퍼런스 2026(Organoid Developer Conference 2026, ODC26)’이 오는 17~18일 경기 성남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Mirrors: The Reflective Turn’이다. 오가노이드와 차세대 생물학적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연구 성과를 임상·규제·산업 적용으로 연결하는 ‘전환’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ODC26 사전등록은 14일 오후 3시 마감되며, 행사 기간 현장 등록 및 참가는 무료다.

오가노이드 넘어 NAMs·AI까지…연구에서 실제 적용으로

행사의 외연도 오가노이드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프로그램은 크게 △재생의학 및 인공장기 △질환 모델링 및 약물 반응 평가 △동물대체시험법(NAMs) 및 규제과학 △바이오-AI 및 디지털 생물학 △생명과학과 문화의 접점 등 다섯 갈래로 전개된다.

첫 번째 영역은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재생의학을 중심으로 인체 조직과 장기를 얼마나 정교하게 재현할 수 있는지 살핀다. 이어 질환 모델링과 약물 반응 평가에서는 환자와 질병의 특성을 반영한 모델을 통해 정밀의료와 신약개발 가능성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는 NAMs(New Approach Methodologies)와 규제과학 비중이 두드러진다. 미세생리시스템(Microphysiological Systems, MPS), Organ-on-Chip 등 비동물 기반 평가 기술을 연구실 수준에서 실제 검증과 규제 활용 단계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ODC26은 오가노이드와 NAMs를 기초연구에서 사업화까지 연결하고, 산업·학계·규제기관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협력 플랫폼을 지향한다.

AI도 올해 행사의 또 다른 축이다. 디지털 생물학, AI 신약개발, 바이오데이터를 중심으로 복잡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약물개발 의사결정에 활용할지 논의한다. 여기에 ‘Life Science Meets Life’를 내건 문화 프로그램을 더해 바이오아트와 생명·신체·종의 경계까지 탐색한다. ‘생명을 모델링하는 기술’에서 출발해 ‘생명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질문까지 범위를 확장한 셈이다.

글로벌 연사들도 참여한다. 망막 재생의학 분야의 Masayo Takahashi, 존스홉킨스대 Thomas Hartung과 Lena Smirnova, UCB Pharma Jason Ekert, 줄기세포·상피 오가노이드 연구자인 Nick Barker, 멜버른대 Elizabeth Vincan, 교토대 Cantas Alev,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Ramanuj Dasgupta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션 역시 ‘The Reflective Turn: Organoid Trends’를 시작으로 ‘AI-Powered Future of Biotechnology’, ‘Expanding Interpretation through Organoids’, ‘Organoids as Mirrors’, ‘Stem Cell Mechanisms and Applications’, ‘The Brain, NAMs: Reflection, Validation, and Application’, ‘Patients Who Make Treatments’ 등으로 구성된다. 오가노이드의 최신 연구에서 줄기세포 기전, 뇌 NAMs 검증, 환자 중심 치료개발까지 이어지는 흐름이다.

3500명 규모로 확대…학술·산업·환자 목소리까지 한자리에

규모도 확대된다. 주최 측은 하루 약 1500명, 이틀간 35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사는 약 50명, 학술 포스터는 200건 이상, 스폰서 규모는 약 30곳이다. 메인 콘퍼런스 외에도 포스터 세션, 기업 전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함께 운영된다.

특히 200건 이상의 포스터 세션은 학생과 박사후연구원, 교수진의 연구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 우수 연구에는 Travel Award, Oral Award, Poster Award 등이 수여된다.

ODC26이 내건 문구는 ‘연구를 넘어 실제 적용으로 이어지는 전환의 시작’이다. 오가노이드가 인간 생물학을 얼마나 정교하게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시대에서, 그 거울 속 정보를 신약개발과 규제, 환자 치료로 어떻게 꺼내 쓸 것인지가 이번 행사의 핵심 질문이다.

한편 18일에는 환자의 목소리에서 치료제 개발을 다시 바라보는 특별세션 ‘치료제를 만드는 환자들’도 마련된다. 한국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인 배우 최수영이 진행을 맡고, 최정남 한국실명퇴치운동본부 회장과 코미디언 이동우, 재생치료제 개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자가 기다리는 치료제와 연구개발의 의미를 논의한다.

진행을 맡은 최수영은 최근 소녀시대 효연·유리와 결성한 유닛 ‘효리수’로도 유튜브와 방송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효리수는 효연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출발해 실제 유닛 활동으로 이어졌으며, 지난 8월 31일 발표한 데뷔곡 ‘Skibidi’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한국 차트 1위에 올랐다. 대중문화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최수영이 이번에는 ‘환자와 치료제’를 잇는 진행자로 나선다는 점도 ODC26의 독특한 장면 중 하나다.

©ODC Organizing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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