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글리코겐 저장질환(糖原病) 치료제 나온다
美 울트라제닉스 파마 ‘젠글리코스’(DTX401) FDA ‘가속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8-21 06:00   수정 2026.08.21 06:01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인근도시 노바토에 소재한 희귀질환 전문 제약기업 울트라제닉스 파마슈티컬社(Ultragenyx)는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GSD1a) 치료제 ‘젠글리코스’(Genglycos: 파리글라스진 브레카파르보벡-opnr‧또는 ‘DTX401’)가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젠글리코스’는 8세 이상의 소아‧성인 글리코겐 저장질환(또는 糖原病) 1a형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의 승인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8세 이상의 소아‧성인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 환자들 위한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트라제닉스 파마슈티컬社의 에릭 크롬베즈 최고 의학책임자는 “FDA가 ‘젠글리코스’를 승인함에 따라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의 근본적인 원인을 직접적인 표적으로 작용하는 첫 번째 치료제를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이행됐다”면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 나타난 옥수수 전분 의존도 감소는 이 유전자 치료제가 공복 중이거나 대사계 스트레스가 돌발했을 때 글리코겐을 정상적으로 분해시켜 포도당이 생성되도록 하는 효과를 나타냄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젠글리코스’의 포도당 조절 효과는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으로 인환 환자들의 부담을 완화시켜 줄 뿐 아니라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증이 수반될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크롬베즈 최고 의학책임자는 설명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유전자 치료제인 ‘젠글리코스’는 울트라제닉스 파마슈티컬을 위해 중요한 성과이자 각종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전환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들을 강력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이행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은 간(肝)에서 혈류 속으로 포도당을 방출할 때 필요로 하는 효소가 결핍되면서 유발되는 초희귀 유전성 대사계 장애의 일종을 말한다.

이 효소가 결핍되면 간에서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 발작이나 기타 중증 합병증들이 수반되면서 엄격한 영양관리를 필요로 하게 된다.

엄격한 영양관리 프로그램에는 경구용 포도당 대체요법제의 일환으로 조리하지 않은 옥수수 전분을 하루종일(around-the-clock) 섭취해야 하는 부담스런 양생법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옥수수 전분을 사용한 포도당 조절은 투박한(crude) 방법이어서 혈당 수치가 크게 오르내릴 수 있는 데다 환자들이 저혈당 발작을 피하기 위해 하루 중 상당부분을 심각한 고혈당증 상태로 보내야 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은 미국 내 환자 수가 1,500~2,5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상업적으로 접근 가능한 범위 이내의 전 세계 환자 수가 6,000~8,000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고의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 전문가 가운데 한사람으로 알려진 코네티컷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와인스타인 박사는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의 일상적인 증상관리가 옥수수 전분을 날것으로 섭취하고 엄격한 식이요법 관리 등 혹독한 요법을 필요로 하는 까닭에 환자와 환자가족들에게 엄청나게 까다로운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면서 “설령 이 같은 요법을 세심하게 준수하더라도 환자들이 완벽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옥수수 전분 섭취를 망각했을 경우 환자들이 중증 저혈당증 뿐 아니라 발작이나 사망에 이를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와인스타인 박사의 설명이다.

‘젠글리코스’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 커뮤니티를 위해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진전이자 환자들의 안전성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노고와 과학적 진보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글리코겐 저장질환 연구를 위한 아동기금의 공동설립자인 데이비드 펠드먼 이사‧웬디 펠드먼 이사는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 환자가족들의 경우 엄격한 일정표에 따라 매일 분주하게 돌아가는 일상을 보내야 하는 데다 심야에도 경계를 게을리 해선 안 되며, 식이요법이나 옥수수 전분 섭취를 망각했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걱정으로부터 하루도 벗어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젠글리코스’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해당 커뮤니티를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된 것이라고 두 이사는 설명했다.

이 커뮤니티가 지난 수 십년 동안 증상관리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지지하고, 관련연구를 지원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FDA는 48주,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설계된 임상 3상 ‘GlucoGene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젠글리코스’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는 46명의 8세 이상 환자들이 피험자로 충원되어 ‘젠글리코스’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젠글리코스’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옥수수 전분 소요량이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젠글리코스’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한 후 48주의 분석기간 동안 유효성 데이터를 제공한 수정 치료의도 분석(mITT) 피험자 그룹의 인원 수는 총 44명이었다.

48주차에 적격한 피험자들은 교차연구에 포함되어 대체요법제를 투여받았다.

교차시험이 종료된 후에도 피험자들은 계속해서 복약준수를 이행했고, 데이터 분석은 96주차와 144주차에 진행됐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울트라제닉스 파마슈티컬 측은 차후 기존의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 모니터링 프로그램(DMP) 향상을 통해 5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방표지 상용치료(commercial treatment)를 진행하고 20명의 대조그룹과 비교한 2년 효능‧안전성 임상자료를 제출키로 동의했다.

20명의 대조그룹은 사용치료를 원했지만, 항-AAV8 항체들을 나타내는 관계로 ‘젠글리코스’를 사용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로 구성됐다.

‘AAV8 항체’들은 8번 혈청형의 아데노-연관 바이러스 캡시드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의미한다.

이 시험에서 도출될 자료는 옥수수 전분 섭취의 부담과 공복 내인성, 그리고 환자들이 포도당 수치를 즉각 알 수 있는 데다 옥수수 전분 섭취와 식이요법이 의사들에 의해 곧바로 관리될 수 있는 시판 후 단계에서 기타 지표들의 감소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글리코겐 저장질환 1a형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경우 앞서 임상시험에 참여해 치료받은 피험자들과 새로 참여할 환자들을 평가하기 위해 총 10년 동안 계속 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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