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 CD47 항체 ‘IMC-002’ 담도암 데이터 주목…내년 ASCO GI 공개 예정
한양증권, 이뮨온시아 분석 보고서 발간…IMC-002·IMC-001 임상 모멘텀 제시
간암·삼중음성유방암 이어 담도암까지 고형암 확장성 검증 관건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29 09:56   
©한양증권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CD47 항체 ‘IMC-002’를 중심으로 고형암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암과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초기 유효성 신호를 확인한 가운데, 내년 공개될 담도암 임상 결과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분기점으로 꼽힌다.

한양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뮨온시아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CD47 면역항암제 IMC-002와 PD-L1 면역항암제 IMC-001을 제시했다. IMC-002는 말기 간암, 삼중음성유방암, 담도암을 대상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IMC-001은 TMB-H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NK-T림프종 적응증에서는 임상 2상을 마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IMC-002는 기존 CD47 항체의 주요 한계로 지적됐던 혈액독성 부담을 낮춘 차세대 항체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간암과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초기 유효성 신호를 확인했다”며 “내년 ASCO GI에서 공개될 담도암 코호트 결과와 하반기 삼중음성유방암 세부 데이터가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D47 혈액독성 낮춘 IMC-002, 고형암 확장성 주목

보고서는 특히 IMC-002의 차별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CD47은 한때 ‘넥스트 PD-1’로 주목받은 면역항암 표적 중 하나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과거 길리어드는 CD47 항체 magrolimab을 보유한 Forty Seven을 49억달러에 인수했고, 화이자는 CD47 항체를 보유한 Trillium Therapeutics를 22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다만 magrolimab 등 기존 CD47 약물은 암세포가 아닌 혈구세포에 결합하는 한계가 있었고, 실제 개발이 중단됐다.

IMC-002는 혈구세포에 달라붙지 않는 차세대 CD47 항체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IMC-002를 혈액암이 아닌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 약물과의 차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도 일부 공개됐다. 지난해 공개된 2차 이상 간암 환자 대상 렌바티닙 병용 코호트에서 IMC-002는 객관적반응률(ORR) 30%, 질병통제율(DCR) 80%를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2차 이상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화학항암제 병용 코호트에서는 ORR 25%, DCR 75%가 제시됐다. 보고서는 두 코호트에서 호중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 등 혈구세포 관련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기술이전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향후 핵심 이벤트는 담도암 임상 결과다. 이뮨온시아는 말기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IMC-002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으며, 해당 결과는 내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2차 이상 담도암의 표준요법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불량한 만큼, 담도암에서 유의미한 신호가 확인될 경우 시장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IMC-001·TNBC 세부 데이터, 내년까지 임상 모멘텀 지속

PD-L1 항체 IMC-001의 임상 결과도 내년 주요 변수다. 이뮨온시아는 TMB-H 고형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IMC-001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당 임상이 키트루다의 TMB-H 고형암 승인 근거가 된 KEYNOTE-158과 유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KEYNOTE-158에서 TMB-H 고형암 환자군의 ORR은 29%로 보고됐으며, 보고서는 이를 IMC-001 임상 해석의 비교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뮨온시아는 환자 모집 기준을 TMB 16 mutations/Mb 이상으로 설정해, 키트루다 기준인 10 mutations/Mb 이상보다 높은 종양변이부하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IMC-002의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세부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CD47 발현율이 높은 환자군에서의 치료 결과가 제시될 예정으로, 기존에 공개된 ORR 25%, DCR 75%의 반응 신호가 세부 환자군에서도 확인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재무 측면에서는 현금 보유 여력이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뮨온시아의 현재 시가총액은 2912억원이며, 900억원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바이오 업종 급락 영향으로 주가가 최고가 대비 약 79% 하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IMC-002가 간암, 삼중음성유방암, 담도암 등 복수 고형암 적응증에서 일관된 유효성 신호를 입증할 수 있느냐다. 보고서는 CD47 계열의 혈액독성 우려를 낮추면서 세 적응증에서 효과를 확인할 경우, IMC-002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