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넘어 치료제까지…감염병 치료제 R&D 정보 체계 구축 시급 ”
"국가 차원 ‘감염병 파이프라인 인텔리전스(Intelligence)’ 구축해야"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제4회 감염병과 디지털헬스케어 연구회 세미나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23 06:00   수정 2026.06.23 06:07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 신뿐만 아니라 치료제 분야까지 포괄하는 국가 차원 ‘감염병 파이프라인 인텔리전스(Intelligence)’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이사장 박미영, 이하 생명연구조합)이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파이프라인 인텔리전스 구축 전략’을 주제로 6월 18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제4회 감염병과 디지털헬스케어 연구회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남승주 책임연구원은 일본의 백신 파이프라인 조사·분석 체계와 주요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감염병 관련 논문·특허·파이프라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저장·분석하는 정보 인프라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은 글로벌 백신 파이프라인과 기반기술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자국 기술 공백 영역과 공급망 취약성을 식별하고, 이를 국가 연구개발 투자와 팬데믹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박미영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을 좌장으로 한국형 감염병 파이프라인 인텔리전스 구축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가천대학교 홍기종 교수는 “감염병 대응 전략은 데이터만으로 수립될 수 없으며 연구개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정책 인텔리전스는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 판단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하는 체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가 감염병 대응 전략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감염병 치료제' 분야 인텔리전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화학연구원 김미현 박사는 “감염병 치료제 개발은 기초원천 연구와 전임상·임상 개발 단계 사이의 공백을 연결하는 전략이 부족하다”며 “과기정통부의 유망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보건복지부 개발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치료제 인텔리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감염병 치료제 분야가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불확실성으로 국가 차원 전략적 접근과 정보체계 구축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분야라고 평가하고, 미래 팬데믹과 국가 보건안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지금이야말로 치료제 연구성과를 개발로 연결하는 정보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미영 이사장은 “감염병 대응 핵심은 이미 축적된 연구성과를 연결해 실질적인개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치료제 분야 정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차원 인텔리전스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은 2023년부터 ‘감염병과 디지털헬스케어 연구회’를 운영하며 감염병 대응 기술 전략, 연구개발 정책, 생태계 기반 구축 등을 주제로 산·학·연·관 전문가 논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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