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기면증 치료제..최초 오렉신 작용제 성큼
오베포렉스톤, 일상기능‧인지력‧야간수면 방해 개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6-17 12:12   수정 2026.06.17 12:13


 

다케다社가 경구용 오렉신 수용체 2(OX2R) 선택적 작용제 오베포렉스톤(oveporexton‧‘TAK-861’)의 본임상시험 2건에서 추가로 도출된 자료를 공개했다.

글로벌, 다기관,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설계되어 1형 기면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베포렉스톤이 나타낸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플라시보와 비교평가하면서 12주 동안 진행되었던 임상 3상 ‘FirstLight 시험’과 ‘RadiantLight 시험’이 그것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1형 기면증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오베포렉스톤이 환자들의 일상생활 기능 뿐 아니라 인지력, 그리고 1형 기면증과 연관된 수면 관련증상들을 개선해 준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요지의 자료들은 미국 수면학회(AASM)와 미국 수면연구학회(SRS)가 공동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면의학 국제 학술회의로 미국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서 14~17일 개최된 ‘SLEEP 2026’에서 발표됐다.

오베포렉스톤은 지난 2월 FDA가 허가신청 건을 접수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발매를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를 싣게 하는 기대주이다.

오베포렉스톤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오렉신(orexin)의 신호전달을 회복시켜 1형 기면증을 유발하는 기저 오렉신 결핍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앞서 발표가 이루어진 임상 3상 시험의 결과와 함께 1형 기면증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걸친 개선효과를 입증해 보인 것이어서 오베포렉스톤이 1형 기면증을 치료하는 표준요법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다케다 측은 설명했다.

수면의학의 권위자로 임상 3상 ‘FirstLight 시험’을 총괄한 스틴퍼드대학 의과대학의 에마뉘엘 미뇨 박사는 “1형 기면증이 오렉신 결핍으로 인해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서 “과도한 주간졸림증과 탈력(脫力) 발작이 1형 기면증에 수반되는 가장 널리 알려진 증상들이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인지력 저하와 야간수면 방해 등의 다양한 증상들을 추가로 나타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오베포렉스톤은 일상적인 기능수행과 삶의 질을 포함해 1형 기면증에 수반되는 다양한 증상들에 걸쳐 괄목할 만한 개선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점진적인 증상완화 이외에도 증상관리의 전환을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두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기면증의 기능적 영향 평가도구’(FINI)를 적용해 6가지 영역들에 걸쳐 평가했을 때 오베포렉스톤을 복용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규범상의 기준선에 도달했거나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피로, 인지기능, 탈력발작, 사회활동, 일상적인 활동 및 일상의 책임감 등의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영향이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오베포렉스톤은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1형 기면증 환자들의 인지력 증상 개선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객관적인 신경심리 검사를 진행했을 때 주의력, 실행기능 및 기억력 등이 개선되었던 것.

FINI 인지기능 영역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오베포렉스톤을 복용한 피험자들 가운데 약 70%에서 인지력 저하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약 15%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오베포렉스톤은 두 시험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해 준 것으로 입증됐다.

시험에 사용된 전체 용량의 오베포렉스톤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환각이나 수면마비(즉, 가위눌림)이 보고되지 않았고, 2/2mg 용량을 복용한 대부분의 피험자들에게서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야간수면 방해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의미이다.

이밖에 급속안구운동(REM)의 시간과 패턴이 건강한 대조그룹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다케다社의 사라 셰이크 신경의학 치료영역‧글로벌 개발 담당대표는 “1형 기면증이 한가지 증상으로 정의될 수 없는 증상이어서 우리가 포괄적인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오베포렉스톤이 증상에 미친 폭넓은 영향을 평가하고자 했던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에서 승인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허가를 취득할 경우 오베포렉스톤이 표준치료법을 재정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케다 측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오베포렉스톤이 마이크로 수면(microsleeps: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자신도 모르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증상)과 1형 기면증에 수반되는 전체적인 증상들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의 통합적인 분석결과들도 발표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