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혁신연구회,제약산업 구조 전환-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집중 논의
“기술 아닌 산업 구조의 문제”… 정책·시장·자본 연계 필요성 제기
정치권·산업계·전문가 한자리… “이제는 실행 중심 전략 필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28 09:15   수정 2026.04.28 09:19

사단법인 미래의료혁신연구회가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대한민국 제약산업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제10회 정기 세미나를 27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구조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의료혁신연구회 임종윤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제약산업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국가 산업 전략 차원에서 재정의되어야 한다”며, “기술 개발을 넘어 정책, 자본, 인재,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산업 진흥과 규제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책적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밝혔다.

발표 세션에서는 산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홍정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기획본부장은 국내 제약산업 구조와 글로벌 시장 환경을 분석하며 “현재 한국 제약산업은 기술력 측면에서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지만, 상업화와 글로벌 확장 단계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기술이전 전략 고도화, 정책 지원 체계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종상 툴젠 대표는 유전자 교정 기술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미래를 제시하며 “첨단 바이오 기술은 이미 글로벌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진입했지만, 국내에서는 규제와 투자 환경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투자와 정책 일관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산업 구조 측면에서 문제를 짚으며 “현재 제약산업은 연구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진입과 사업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전제로 한 전략 수립과 함께, 기업 규모별 맞춤형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미래의료역신연구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성준 코리(COREE)대표이사 사회로 진행됐으며, 유종상 툴젠 대표, 오창현 법무법인 태평양 헬스케어 그룹 고문, 민태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제약산업의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법·제도, 시장 접근성, 정보 생태계가 함께 작동할 때 완성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패널들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 중심의 접근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 자본, 산업, 미디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가 마련되지 않으면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폐회사를 맡은 강대희 미래의료혁신연구회 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이제는 논의를 넘어 실제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회는 앞으로도 산업과 정책을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10회 세미나는 제약산업의 기술적 성장 단계를 넘어, 정책·시장·자본이 결합된 산업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회는 향후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책 제안과 산업 전략 수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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