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의약품유통협회의 '블록형 거점도매' 반대 집회와 관련해 "특정 업체의 독점 구조 양산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블록형 거점도매는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과 품질 관리를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물류 혁신 모델이라는 것이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통협회의 주요 주장인 '독점 및 불공정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대웅제약은 "블록형 거점도매는 단순히 물량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물류 기준(온도 관리, 배송 시간, 재고 보고 등)을 충족해야 하는 책임형 파트너"라며 "거점도매상과 일반 도매상 간의 거래에 대웅제약이 관여하지 않아 독점 모델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절차를 거쳤음을 분명히 했다. ▲사업 이해도 ▲KGSP 운영체계 준수 ▲CS 전담 인력 운영 ▲권역별 커버리지 ▲IT 및 DCM 시스템 운영 등 역량 중심의 철저한 평가가 이뤄졌으며, 매년 정기 평가와 경쟁 입찰을 통해 역량을 갖춘 업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선정 업체는 TMS(배송 관리 시스템) 도입 등으로 초기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기존과 동일한 수수료율과 배송료가 지급된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제도 도입의 핵심 배경으로 '약국 현장의 고충 해결'을 꼽았다. 그동안 약국들은 의약품 파손 및 변색, 불확실한 배송 시간, 문고리 배송으로 인한 분실 위험, 복잡한 반품 절차, 대형 약국 중심의 공급에 따른 품절 등 열악한 유통 서비스로 불편을 겪어왔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문제는 약국 운영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약사님이 조제 및 복약지도라는 본질적 역할에 집중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이에 대웅제약은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블록형 거점도매 운영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블록형 거점도매 도입으로 첨단 물류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된다. 우선 전 공정 온·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의약품 전용 차량을 도입해 폭염이나 혹한 등 극한의 기상 상황에서도 변질을 막아 '품질 사고 제로화'를 실현한다. 특히 냉장 물류의 경우 맞춤형 온도 유지 시스템과 실시간 중앙 관제를 결합한 '무결점 콜드체인'을 구축했다.
배송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권역별 재고 통합 관리를 통해 ▲1일 2배송 ▲주문 후 3시간 내 긴급배송 ▲전날 밤 9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약국 오픈 시간에 맞춘 약국 내 새벽배송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의약품 배송 전용 TMS'를 통해 약사가 전용 앱으로 약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배송의 불확실성을 없앴다.
반품 및 품절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거점 유통사가 직접 수거해 즉시 전달하는 '직배송 반품 시스템'과 행정절차 최소화를 통해 반품 요청부터 최종 처리까지 10일 이내에 완료된다. 아울러 'AI DCM 시스템'이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재고를 분석하고 수요를 예측해, 특정 지역이나 도매상으로 물량이 쏠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