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이 지난해 폭발적인 해외 수출 증가와 주력인 안과용제의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대규모 흑자로 돌아서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약업신문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누적 매출액은 2318억원으로 전년(2109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성장의 핵심은 단연 '수익성 개선'이다. 2024년 26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2025년 85억원으로 무려 220.5%(59억원) 급증했다. 또한, 전년도 51억원의 순손실을 털어내고, 2025년 120억원을 기록하며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단일 실적 역시 돋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54억원)과 당기순이익(79억원) 모두 전년 동기의 적자 늪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을 달성해 연말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극적인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해외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와 비용 구조 효율화가 자리 잡고 있다.
먼저 2025년 누적 해외매출(수출)은 288억원으로 전년(121억원) 대비 무려 137.3%(167억원) 급성장했다. 2024년 전체 매출의 5.8%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2025년 12.4%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4분기에만 141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단일 분기 매출의 21.3%를 책임지는 기염을 토했다.
연구개발비(R&D) 지출의 전략적 통제도 이익률 상승에 직결됐다. 2024년 208억원에 달했던 연간 연구개발비는 2025년 156억원으로 25.3%(53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역시 9.9%에서 6.7%로 축소되었다.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가 일단락되었거나 비용 효율화 작업에 성공하면서, 여기서 절감된 비용이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제품군별 실적을 살펴보면 삼천당제약의 주력인 안과용제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안과용제 부문은 2025년 연간 누적 매출 1471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4%(184억원)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하드캐리했다. 4분기에도 400억 원을 돌파하며 굳건한 1위 품목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면 순환기질환치료제(-15.0%), 호흡기질환치료제(-13%), 소화기계용제(-5%), 항생제(-10%) 등 타 질환 치료제들은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염제 부문만이 전년 대비 1% 상승하며 현상 유지를 했다.
계열사 간의 시너지도 빛을 발했다. 삼천당제약 본체는 연간 누적 매출 1614억원(+12%)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도 대규모 적자(-39억원)를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자회사인 옵투스제약 역시 연간 누적 매출 872억원(+6%), 영업이익 89억원(+3%)을 기록하며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