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학 회장 "기형적 약국·한약사 문제, 더 미룰 수 없는 과제"
서울시약사회 2025년도 최종이사회 개최
창고형 약국 표방 기형적 약국 확산 '약업계 최대 위협'
돌봄통합·비대면진료·AI 대응 원칙도 제시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27 18:20   수정 2026.01.27 18:33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27일 열린 ‘서울시약사회 2025년도 최종이사회’ 현장.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김위학 서울시약사회 회장이 창고형을 표방한 이른바 ‘기형적 약국’ 확산과 한약사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규정하며, 약국의 본질과 약사 역할을 다시 세우는 데 서울시약사회가 중심에 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약사회 2025년도 최종이사회에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부분 분회 총회가 마무리됐고, 직접 현장을 다니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한결같이 기형적 약국 확산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한약사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강한 문제의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현장의 목소리가 지금 서울시약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나침반”이라고 올해 회무 방향을 전했다.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김 회장은 현재의 약업환경을 두고 “이미 단순한 변화의 시기를 넘어 구조적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창고형 약국의 등장과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 초고령사회 진입, 비대면진료 법제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등을 언급하며 “이럴수록 약국의 본질과 약사의 역할에 대한 원칙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형적 약국 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은 “약국을 가격 경쟁 구조로 전락시키고, 약사의 전문성을 단순 판매행위로 왜곡하는 것은 일부 약국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약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약국이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약사회는 이러한 기형 구조에 맞서 약사의 공공성과 직능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겠다”고 밝혔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두고도 김 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 지역사회 돌봄체계 내 약사 역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만성질환 관리, 다제약물 문제 해결, 약물 안전관리와 복약순응도 개선은 약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 시행 과정에서 약사가 지역 돌봄체계의 핵심 전문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역할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비대면진료 제도화와 관련해서는 “대면투약 원칙과 안전한 약료서비스 제공, 체계적인 약물 관리 장치는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편의보다 안전이, 기술보다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원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대해서도 “AI는 약사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전문성을 확장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약국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정교한 약물 관리와 상담의 질 향상, 환자 안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에 뒤처지는 직능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며 공공성을 강화하는 직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약사 문제에 대해서는 “직능 간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의약품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약사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지난 한 해 정책·법제·교육·대관·민원 해결 등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다제약물관리사업과 정책심포지엄, 국회토론회, 건강서울페스티벌 등은 약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시민에게 증명해 온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에도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종이사회는 총 이사 96명 중 36명 참석, 28명 위임으로 성원됐으며 △2025년도 주요 업무 및 사업 실적 보고 △임원(김아름 건강기능식품이사·양취매 국제이사·조영휘 정보통신이사) 인준 △2025년도 세입·세출 결산 △2026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분회 건의사항 처리 △임원(김희재 국제이사) 사임 보고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수상자 명단]
▲ 서울시약사회장 표창패 : 박지원(서울시약사회), 한재헌(서울시약사회), 권민철(중구약사회), 김현정(강서구약사회)

▲ 서울시약사회장 감사패 : 전하연(약업신문), 조해진(메디파나뉴스), 이강래(한국유나이티드제약), 구자식(일양약품), 권순범(녹십자)

▲ 장기근속패 : 양희순(서대문구약사회)

▲ 다제약물 관리사업 우수 분회 표창 : 도봉강북구약사회

▲ 의약품안전사용교육 활성화를 위한 우수 분회 표창 : 서초구약사회, 관악구약사회

▲ 서울시약사회 장금산 장학금 : 양현서(강일고), 김하은(성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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