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7000억 달러 K-수출의 신성장동력
중소기업 수출 견인하면서 건전성 강화에도 한몫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30 11:43   수정 2025.12.30 12:10

K-뷰티가 7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선 K-수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건전성 강화에도 한몫했다. 

30일 산업통상부·관세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기준 잠정 집계 결과 연간 누계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6번째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1948년 1900만 달러를 수출한 이후 1995년 1000억 달러, 2004년 2000억 달러, 2006년 3000억 달러, 2008년 4000억 달러, 2011년 5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가 전부다.

정부는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미국 관세, 보호 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면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무역수지 흑자를 통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의를 뒀다.

특히 K-뷰티는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받았다. 정부는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제조업의 굳건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K-뷰티와 K- 푸드 등 소비재와 전기기기 등 유망품목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1~11월 기준 화장품 수출은 104억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분야는 반도체로, 1526억 달러(+19.8%/ 이하 전년비)를 달성했다. 이어 자동차 660억 달러(+2.0%),  선박 290억 달러(+28.6%), 전기기기 151억 달러((+6.8%), 바이오 147억 달러(+6.5%), 농수산 식품 113억달러(+6.5%)를 각각 기록했다. 뷰티는 수출액으로는 6위에 머물렀지만 성장률은 선박 반도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K-뷰티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견인함으로써 수출 생태계 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수출 생태계 건전성이 강화됐다”면서 “화장품이 중소기업 수출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했다. 

중소기업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 및 수출 기업수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1~9월 기준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871억 달러로 전년 동기 823억 달러 대비 5.8% 성장했다. 기업수는 8만9400개로 전년동기 8만6800개 대비 3.0% 늘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은 85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4% 성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과 외국인투자 상승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조혁신 등을 통한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지원체계 강화 등 무역구조 혁신, 지방 중심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및 외국인투자 350억 달러 이상의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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