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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3월, 25개 회원사가 뜻을 모아 출범한 의약외품약국몰협회가 창립 3년 차를 맞아 '약국 활성화 플랫폼 구축 운영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와 손소독제 수요 폭증으로 주목받았던 의약외품 시장은 엔데믹 이후 급격한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그러나 협회는 위기 속에서도 약국 시장의 견고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약국 활성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약업신문은 양규석 의약외품약국몰협회장을 만나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2026년 핵심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Q. 협회 소개와 더불어 목표와 비전, 회원 구성은?
우리 협회는 지난 2023년 3월 16일, 25개 업체가 뜻을 모아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공식 출범했습니다. 우리는 회원사 이익보호와 복리증진,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하여 약국 및 약업계와의 상생은 물론 의약외품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아직은 출범한지 3년 차라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회원사와 약국몰, 협력사와 부지런한 소통으로 한걸음씩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규 회원사도 증가해 28개사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현재는 약국몰에 제품을 공급하는 회원사에 한정돼 있지만, 협회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에는 의약외품 제조사들도 포함해 기존 건강기능식품협회, 의료기기협회와 같은 정식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와 손소독제 수요 폭증으로 의약외품 산업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엔데믹 이후 현재 시장 분위기와 업계가 체감하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팬데믹 당시 방역물품 주요 공급처로서 약국과 약국시장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가운데에도 애써주신 약사님들과 종사자들의 수고 덕분에 안정적인 방역체계 구축과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엔데믹 이후 방역물품, 특히 마스크와 손소독제 및 진단키트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등은 주문 감소로 경영난에 직면하거나 폐업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내외적인 불황의 여파로 의약외품 시장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의약외품의 약국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입니다. 팬데믹 이후인 2024년 경우에도 전체 시장 대비 35.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 B2C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건강/위생 등 의약외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약국 충성도가 높은 것이 이유라고 봅니다.
특히 지금은 팬데믹 때의 방역중심 시장에서 건강관리 특히 면역관리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등 예방중심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Q. 최근 소비자들이 의약외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졌습니다(성분, 친환경 소재 등). 협회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는 최근 의약외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나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많이 까다로워진 건 맞습니다. 예전에는 제한된 용도에 맞는 성분이나 효과 위주의 제품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복합적인 효능과 효과를 따지고 친환경, 저자극 등의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로 고객의 니즈가 바뀌고 있습니다.
또 의약품과 코스메틱의 경계를 아우르는 코스메슈티컬(cosmesuetical) 영역처럼 의약외품도 의약외품과 기능성 화장품의 경계를 아우르는 제품군들이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Q. 새롭게 성장하고 있거나 주목해야 할 신규 의약외품 카테고리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의약외품 고유의 기능만으로는 약국시장 확대의 한계가 있어, 극복을 위한 기능성 강화 제품의 카테고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산균 제품군 경우 프리바이오틱스나 프로바이이오틱스를 넘어선 여성용 질유산균제품이나 두뇌환경개선을 위한 유산균, 구강유산균 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최근 여성용 질세정제가 일반 화장품군에서 의약외품군으로 품목허가사항이 바뀌면서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의약외품은 약사법 적용을 받아 화장품이나 공산품에 비해 진입 장벽과 규제 강도가 높은 편입니다. 현재 협회 회원사들이 호소하는 시급한 '규제 개선 과제'는 무엇입니까?
민감한 부분입니다. 화장품과 공산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는 협회 회원사 입장에서 의약외품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의약외품약국몰협회가 나서서 의약외품 규제를 풀어 달라고 하기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의약외품과 화장품/공산품 경계성이 모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혼란을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신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품질관리가 엄격한 GMP 시설 사업장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효능, 효과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가 없도록 광고/홍보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11월 협회와 약업신문, 파마링크케이알이 3자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어떤 역할이고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지난 11월 20일, 약업신문, 파마링크케이알 그리고 우리 의약외품약국몰협회가 ‘약국활성화 플랫폼 구축 운영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우리 회원사의 주요제품을 파마링크케이알의 기술을 통해 약업신문 ‘신제품 소개’ 코너에 정기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의약외품과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시장에서 약국 점유율은 2024년 기준 46.8%에 달합니다. 건강/위생 등의 제품에 대한 약국 충성도가 높은 것이 이러한 수치로 반영돼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사들의 주요 취급 제품입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약국과 약사님들께 좋은 제품을 제대로 알리고 판매하고자 애써왔으나 늘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3자 MOU를 통해 정기적으로 제품을 약사님들께 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또 약국에서도 약업신문 ‘신제품 소개’ 코너를 통해 고객의 니즈 및 트렌드를 파악하기가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국과 우리 MOU를 맺은 세 당사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Q.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과대광고나 무허가 제품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나 건전한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최근에 개인정보 유출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 쿠팡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플랫폼은 사실 약국을 주거래처로 하는 우리 회원사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관련 상품 과대광고나 무허가 제품 등을 협회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주요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상품의 약국 유입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약국전용 제품(의약외품, 화장품 등)들이 온라인 스토어상(네이버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에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것에 대해 협회 입장과 해결 방안이 있으신가요?
약국전용제품의 온라인 판매 자체가 불법은 아니기에 적극적인 방어나 규제에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약국전용제품은 약사와 전문상담을 통해 안전사용이 보장된다는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약국활성화 플랫폼 구축 운영사업’에 관한 MOU 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앞으로 대부분의 약국과 약사님들은 약업신문 ‘신제품 소개’코너에 소개되는 상품정보를 기준으로 고객과 만나고 고객 니즈에 맞춰 판매활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소수의 약국에서 하고 있는 온라인 재판매 행위는 전체 약국에 많은 손실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약사님의 지도로 잘 판매되고 있는 신규 및 인기 제품이 몇몇 약사님들의 재판매 행위(과도한 할인 판매) 때문에 약국에 공급이 끊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약사님과 약국 종사자님들, 그리고 우리 회원사들이 애써 만든 시장을 스스로 잠식시키는 이런 행위가 얼마나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지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Q. 2026년 협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 사업 목표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2026년 최대 역점 사업은 ‘약국활성화 플랫폼 구축 운영사업’입니다. 많은 회원사의 참여로 좋은 제품들이 약국에 소개되고 판매됨으로써 약국과 우리 회원사의 윈윈(win-win)시스템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약국몰과 제조협력사 관계 강화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양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약국에 공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약업신문과 협업을 통해 처방전과 관련된 의약외품, 건기식, 의료기기 등도 연계하고자 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다면 약국, 협회 회원사,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이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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