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펙스가 4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TRX-221’ 임상 개발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TRX-221’은 기존 3세대 EGFR 저해제 투여 이후 내성이 발생한 C797S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던 4세대 EGFR 표적치료제다.
테라펙스는 임상 1a상 용량상승시험을 300mg까지 진행, 안전성 확인에 성공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 약물의 개발 상황과 경영 효율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후속 임상 개발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자원 투입은 전략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펙스 관계자는 “TRX-221의 1a상은 안전성을 확인해 임상 목적을 달성했지만, 후속 단계로의 진입보다는 현재 확보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라펙스는 TRX-221 외에도 두 개의 선두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EGFR 엑손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표적하는 경구용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후보물질 ‘TRX-211’은 지난 9월 휴온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성이 낮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ADC 신약 ‘TRX-214’는 지난 2023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에 지원을 받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테라펙스 관계자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선정 ADC 과제와 같이 보다 경쟁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시장은 미국의 블랙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EGFR 내성 변이를 겨냥한 후보물질의 임상에서 우수한 치료 효능을 확보하면서, 신약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내성 환자 치료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치료 옵션과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