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생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드디어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분야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세포·유전자·조직공학·재생 기술이 불치라 여겨지던 희귀·난치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새로 쓰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첨생법을 중심으로 기술, 제도, 인프라, 비즈니스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일이다. 치료제와 법, 현장이 하나로 맞물린 지금, 한국의 첨단재생의료와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이 비상하기 시작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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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으로 알려진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 개발의 길은 언제나 불확실했다. 수많은 후보물질이 실패했고, 데이터는 늘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만 남았다.
그러나 코아스템켐온은 달랐다.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ALS 치료제 ‘뉴로나타-알주’는 한국의 세포치료제를 처음으로 제도권 안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길을 10년 넘게 걸어온 코아스템켐온이 다시 한 번 승부를 걸고 있다.
뉴로나타-알주는 임상 3상에서 질병 진행이 느린 환자군을 대상으로, ALS 환자의 기능·생존·호흡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CAFS·ALSFRS-R·SVC의 개선을 확보했다. 동시에 NfL, MCP-1, TGF-β 등 7종의 신경보호·염증조절 인자에서도 일관된 변화를 입증했다. 이러한 경향은 전체분석군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돼, 치료 기전의 과학적 일관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특히 2015년 실제 환자 투약이 시작된 이후 누적 400명 이상이 뉴로나타-알주로 치료를 받았다. 이 중 약 30%는 외국인이었다. 이 실사용 데이터(Real-World Data)는 글로벌 ALS 임상 데이터베이스(PRO-ACT)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생존율 향상과 질환 진행 지연 효과를 보여줬다.
임상·실사용·바이오마커 데이터가 결합된 뉴로나타-알주는 한국 첨단재생의료와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진출을 연 출발점이자, 첨생법이 지향하는 선진 모델을 가장 먼저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FDA가 바이오젠(Biogen)의 토퍼센(Tofersen, Qalsody)에 대해 NfL 감소 데이터를 근거로 ALS 치료제 최초의 가속승인을 부여했던 사례와 비교해도, 뉴로나타-알주는 보다 다층적이고 일관된 데이터 패키지를 갖추고 있다.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코아스템켐온은 전 세계적인 첨단재생 의약품 상용화 흐름 속에서 FDA 가속승인과 식약처 조건부 허가를 동시에 겨냥한 듀얼 트랙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약업신문은 최근 성남시 판교에 있는 코아스템켐온 본사를 방문해 양길안 대표를 만났다. 양 대표는 ALS 극복을 넘어, 전 세계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됐습니다. ALS(루게릭병 등)와 같은 중증 질환 신약개발 기업 입장에서 이번 변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첨생법 개정은 한국의 첨단재생의료,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이 비로소 제도적 기반 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치료 실시’ 제도가 명확히 제도화되면서, 연구 단계에서 확보된 안전성과 유효성을 실제 환자 치료로 연계할 길이 열렸습니다.
다만, ALS와 같은 중증, 난치 질환은 여전히 약사법 체계 아래에서 근거 중심의 인허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증 질환은 의료기관의 자율성이 큰 일본식 운용에 가까워진 반면, 중증 질환은 미국식 규제과학 중심의 엄격한 심사 구조를 그대로 따르는 이중 체계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개정은 중증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첨생법을 통해 임상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 공공 데이터, 환자 등록 체계가 확충되면 더욱 정밀한 임상 설계와 타깃 환자군 탐색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아스템켐온이 추진하는 ALS 치료제와 신약 개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실제 연구·임상 현장에서의 실행력과 제도적 완결성을 함께 높여야 합니다.
뉴로나타-알주 개발·상업화 관점에서 첨생법이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효과는 무엇인가요?
뉴로나타-알주는 2014년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첨단바이오의약품입니다.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업화까지 경험한 대표 사례입니다. 이번 첨생법 개정은 이러한 선도적 모델을 지속적인 치료와 연구 데이터 순환체계로 확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첨단재생의료 연구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기존 허가 범위 밖의 환자군에서도 안전하게 연구와 투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과 적응증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로나타-알주는 이미 다중 바이오마커 분석과 환자 맞춤형 임상을 통해 치료 효능의 일관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제도 변화는 실제 임상 적용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첨단 기술 개발 기업으로서, 정부에 바라는 실무형 지원은 무엇인가요? 예산만 늘리면 해결될 문제일까요?
단순한 예산 증액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임상과 CMC 구간을 정밀하게 지원하는 타깃형 지원 모델이 필요합니다. 1상과 2상은 기업 자체 역량이나 기존 제도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3상과 CMC 구간은 규제과학적 완결성과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요구되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3상 프로토콜과 예비 실험을 거쳐 과학적 타당성이 입증된 과제에 대해서는 공공병원 임상 네트워크와 공적 펀딩을 결합한 통합 인프라 지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수준을 넘어, 규제 자문·임상 설계·데이터 관리·품질 밸리데이션 등 소프트 인프라를 함께 지원해야 기업이 실제로 글로벌 진출과 허가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과제의 일부 성과를 회수해 차기 과제에 재투입하는 성과 연계형 펀딩 구조를 도입한다면, 공공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리스크를 분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이런 구조가 정착될 때, 한국형 첨생법은 제도적 틀을 넘어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표된 뉴로나타-알주 3상 최종 결과에서 전체군 유효성 확보는 어려웠지만, 저속 진행군에서 CAFS·ALSFRS-R·SVC·NfL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뉴로나타-알주 임상 3상의 전체분석군에서는 CAFS(Combined Assessment of Function and Survival), ALSFRS-R(ALS Functional Rating Scale-Revised), SVC(Slow Vital Capacity)의 통계적 개선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경손상 관련 바이오마커인 NfL(Neurofilament Light Chain)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FDA는 주요 유효성 지표(Primary endpoint)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임상적 의미가 입증된 대리결과지표(Surrogate marker)가 확인될 경우 가속승인을 부여합니다.
실제 뉴로나타-알주와 동일한 ALS 적응증 치료제 ‘토퍼센(Tofersen)’ 역시 주요 유효성 평가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NfL 감소라는 바이오마커 근거를 통해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았습니다.
뉴로나타-알주도 전체분석군에서 NfL의 변화가 확인됐고,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보였던 MCP-1, TGF-β 등 총 7종의 유의미한 바이오마커 변화가 함께 관찰했습니다. 이러한 다중 바이오마커 데이터는 뉴로나타-알주의 작용기전과 질환 조절 효과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임상 결과를 보다 세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2024년 12월 톱라인(top-line) 결과 발표 이후 사후분석(post-hoc analysis)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질병 진행 속도가 느린 환자군(Slow progressor)에서 CAFS, ALSFRS-R, SVC의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전체분석군에서 관찰된 7종 바이오마커의 개선 역시 동일하게 확인됐습니다.
이 결과는 뉴로나타-알이 특정 환자군에서 보다 높은 치료 반응성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향후 규제기관 심사 과정에서도 ‘대리결과지표 기반의 허가 전략’과 ‘하위 환자군 중심의 정밀의료적 접근’ 모두에 긍정적인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NfL 감소 및 신경영양인자 증가라는 바이오마커 데이터가 임상 지표와 함께 확보됐습니다. 이중·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접근이 뉴로나타-알의 치료 효과 타당성을 어떻게 뒷받침하나요?
NfL은 퇴행성 신경질환 전반에서 신경손상 정도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혈중 바이오마커입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수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뉴로나타-알주 투약 후 NfL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은 신경세포 손상의 완화, 즉 질환 진행 속도의 둔화를 의미합니다.
또한 뉴로나타-알주는 2상에서 확인된 MCP-1, TGF-β 등 염증조절 및 신경영양 관련 인자를 포함해 총 6종의 바이오마커에서 긍정적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일 인자 중심의 단편적 효능이 아니라, 다중 경로(Multifactorial pathway)를 통한 신경 보호(Neuroprotection) 및 염증 완화 효과가 병행된 결과로 판단됩니다.
시험관 내 실험에서도 뉴로나타-알의 핵심 기전이 뒷받침됐습니다. 신경세포 배양 모델에서 뉴로나타-알주 처리 시 신경영양인자(Neurotrophic factors)의 발현이 증가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했습니다.
즉, 뉴로나타-알주는 신경보호(NfL 감소)-염증조절(MCP-1, TGF-β 변화)-세포활성(신경영양인자 증가)로 이어지는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기전적 연속성을 확보했습니다. 임상 지표와 생물학적 지표가 일관된 방향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뉴로나타-알의 치료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핵심 근거입니다.
3상에서 전체 환자군에서 탈락률이 높아 유효성 지표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 치료 효과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나요?
임상 3상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현장 파업 등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환자 방문 일정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탈락률이 예상보다 높아졌고, 평가 변수의 일관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실제 일부 환자는 장기 추적이 불가능해지면서 주요 지표(CAFS, ALSFRS-R, SVC 등)의 관찰 기간이 단축됐고, 이는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과소평가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아스템켐온은 계획된 프로토콜과 통계 분석 계획(SAP)에 따라 모든 데이터를 정밀하게 검증했습니다. 현재는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규제기관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후분석에서 나타난 하위 환자군의 유의미한 개선 결과가 임상적 의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하위 분석은 정밀의료 기반 환자군 타깃 전략의 근거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 허가 신청 시 저속 진행군 중심으로 허가 전략을 병행하실 계획인가요?
그렇습니다. 식약처에는 전체 분석군에서 확인된 7종의 바이오마커 변화뿐 아니라, 사후분석을 통해 확인된 저속 진행군의 데이터를 포함해 ‘허가 축소(Subpopulation-based approval)’ 전략으로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이는 단일 치료제의 평균 효과가 아니라, 질환 진행 속도에 따른 세분화된 환자 반응(Subgroup Response Differentiation)을 근거로 허가를 요청한 것입니다.
뉴로나타-알주의 경우 저속 진행군에서 CAFS, ALSFRS-R, SVC 등 임상 지표와 함께 NfL 등 바이오마커의 개선이 일관되게 관찰된 만큼, 향후 규제기관과의 협의에서도 정밀의료 기반 적응증 설정(Precision Stratification)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FDA가 인정한 바이오마커 기반 가속승인 전략과 연계해, 뉴로나타-알주의 데이터 패키지가 어떤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는지요?
뉴로나타-알주는 단일 지표가 아닌 다중 바이오마커 패널(Multi-biomarker Panel)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습니다. NfL의 유의미한 감소뿐 아니라 MCP-1, TGF-β 등 6종의 염증·신경보호 관련 바이오마커 변화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적 유의성 이상의 기전적 일관성(Mechanistic Consistency)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FDA가 토퍼센의 NfL 변화를 근거로 가속승인을 부여한 선례를 고려하면, 뉴로나타-알의 다중 바이오마커 결과는 임상적 의미뿐 아니라 규제 과학 측면에서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뉴로나타-알주는 2014년 7월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시판허가를 받아 2015년부터 실제 환자 투약이 이뤄졌으며, 시판 후 400명 이상 환자 중 약 30%가 외국인 환자였습니다. 이 실사용 데이터를 ALS 임상 데이터베이스(PRO-ACT)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생존율 향상 및 질환 진행 지연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 임상·실사용·바이오마커 데이터가 결합된 통합 데이터 패키지는 뉴로나타-알주의 글로벌 규제기관 대응 전략에서 핵심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FDA와의 Type-C 미팅 및 2026년 BLA 준비 과정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식약처 조건부 허가 및 FDA 가속승인 협의 상황과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 4월 식약처에 뉴로나타-알주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심사 과정에서 추가 자료 제출 요청을 받았으며, 2025년 10월까지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해당 보완 사항에 대한 답변 자료를 모두 마련해 뒀고, 식약처와의 협의 미팅을 거쳐 최종 제출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실사와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FDA에는 현재까지 확보된 임상 및 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Type C 미팅을 진행 중입니다. 여기서 제출 자료의 보완 방향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2026년 BLA를 공식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번 양국 규제기관과의 병행 협의는 뉴로나타-알주의 글로벌 허가 전략의 핵심 단계로, 국내에서는 조건부 허가를 통한 신속 상용화, 해외에서는 FDA 가속승인을 통한 시장 진입이라는 이중 트랙(Dual-Track)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WFIRM과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WFIRM과의 협력이 뉴로나타-알의 FDA 승인 및 상업화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까?
WFIRM(Wake Forest Institute for Regenerative Medicine)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재생의료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입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National Science Foundation)으로부터 직접 연구비를 지원받는 핵심 연구거점입니다.
특히 오가노이드(Organoid) 및 세포기반 치료제(Cell-based Therapeutics) 연구에 특화돼 있어, 코아스템켐온이 보유한 줄기세포 치료제 및 비임상 시험 플랫폼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습니다.
코아스템켐온은 WFIR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임상-CMC-임상 전주기 역량을 미국 현지에서 통합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WFIRM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뉴로나타-알의 기전적 작용 검증 및 오가노이드 기반 독성시험 모델 고도화 △미국 FDA 심사를 위한 CMC(품질관리) 기준 검증 △향후 미국 내 임상 3상 수행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 중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이러한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뉴로나타-알의 임상 후속시험 및 상업화 생산 체계를 미국 내에서 직접 구축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WFIRM과의 협력은 단순한 연구 교류를 넘어, 뉴로나타-알의 글로벌 규제 대응과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실질적 교두보로 작용할 것입니다. 향후에는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평가 기술을 공동 개발해, 재생의료 전반의 글로벌 표준 수립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미국 사무소를 버지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현지화 전략에 어떤 효과가 있나요?
이번 거점 이전 검토는 단순한 주소 변경이 아니라, 미국 내 재생의료 산업 중심지로의 전략적 이동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코아스템켐온은 이 지역으로의 이전을 통해 미국 현지 비임상 시험·CMC 검증·임상 네트워킹을 통합한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보스턴, 샌디에이고와 함께 미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며, 특히 재생의료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가 활발한 지역입니다. WFIRM을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듀크대(Duke University)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FDA 사전 자문(Pre-IND, Type C 미팅 등)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규제 협의·실험·임상 연계가 유기적으로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는 바이오 생산·품질 인력 풀과 CDMO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향후 코아스템켐온이 추진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공정 기술 수출에도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즉, 이번 이전은 뉴로나타-알을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를 동시에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 기반 조성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첨생법이 산업에 진정한 날개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첨생법이 산업에 맞게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실행력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경증 영역에서는 치료 실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표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중증 영역에서는 임상 3상과 CMC 구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 실행력이 핵심입니다.
규제는 강해야 하지만, 그 강한 규제를 지탱할 과학적 근거·공공 인프라·전문 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진정한 한국형 첨단재생의료 모델이 완성됩니다. 정부, 산업계, 학계, 병원, CRO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데이터를 공유하고, 규제기관이 이를 근거로 더 신속하고 투명한 평가를 수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면, 한국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식약처 품목허가와 FDA BLA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 WFIRM 및 NSF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첨단재생의료의 글로벌 레퍼런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첨생법이 산업의 날개를 넘어, 실제 환자에게 닿는 치료의 실현력으로 이어지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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