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회 국제학술대회 개막, "학계-산업계 대한민국 신약개발 청사진 제시"
약학-제약바이오 분야 융합, 협력 통한 치료기술 혁신적 발전 모색
22-24일 마곡...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 연게 개최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2 17:23   수정 2025.10.22 17:39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개회식 전경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약학계와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약학 및 제약바이오 분야 융합과 협력을 통해 치료기술의 혁신적 발전을 모색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약학회(회장 김형식)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컨벤션센터에서 ‘Integrating Multidisciplinary Collaboration in Therapeutics’를 주제로 2025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막을 올렸다.

김형식 대한약학회 회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김형식 대한약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8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기념해 대한약학회 학술제 기조강연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연계하게 됐다"며  "지난 80년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은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속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이뤄낸 선배님들과 기업인들의 땀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 패러다임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세포 또는 유전자 치료제, 항암제, 다양한 종류의 백신, 희귀질환, 난치성 치료제 등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산업이 될 수 있다"며 "한국 제약기업 역시 과거의 모방 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독창적인 신약개발과 첨단 바이오의약품 연구에 본격적으로 도전해야 될 때라고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제약산업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세계적 수준의 인재들, 정부와 학계,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새로운 결과물로 나와 글로벌 신약개발의 선도 국가로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 8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어줄 것을 확신한다. 정부와 학계, 기업이 힘을 합쳐 인류 건강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약업신문=김홍식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대한약학회에서 추계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우리 협회 심포지엄을 중요하게 배치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깊은 해다. 이 자리를 빌려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연구자, 산업계 관계자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의 주제가 '시간을 뛰어넘는 기술,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바꾼다'인데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대응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학술대회 첫날 열린 심포지엄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사업 하나로, 대한민국 신약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준비했다.

기조강연에서는 글로벌 항암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최근 성과 중 하나로 간주되는 Daiichi Sankyo의 ‘Enhertu’ (T-DXd:엔허투) 초기 임상 시험을 통해 ADC가 항암제 개발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업계의 미래 혁신적인 치료 개발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제공했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오름테라퓨틱, 큐로셀, 한미약품, 온코크로스, SK바이오파마슈티컬스, 유한양행 등 제약사 혁신 기술과 글로벌 개발 전략을 다뤘다.

신규 모달리티, AI 활용 신약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주제의 세 개 세션이 운영되며, 해당 분야의 대표 성과 업체에서 실제 사례 중심으로 발표됐다.

서형석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상현 오름테라퓨틱 박사와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차세대 치료 혁신-신규 모달리티 도입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전해민 한미약품 상무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실증 사례를 중심으로 ‘AI가 이끄는 신약개발 혁신’을 제시했다.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재단 R&D 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마지막 세션에서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다국가 임상 전략과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정신 SK바이오팜 부사장과 이승오 유한양행 실장이 각 사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기조강연(Plenary Lecture) 및 올해 학술대상 수상강연과 25개 주제별 심포지엄, Young Scientist 세션, 포스터 발표, 시상식 등 기초와 임상, 학계와 산업계,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세션과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약학의 학문적 가치와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할 수 있게 구성됐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