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정책, 파트너링, 산업 네트워킹을 한자리에서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세계 15개국에서 300여개 기업과 120여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개회사에서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 국내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의약품 중심을 기반으로 산업 구조를 발전시켜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이 의약품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내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바이오산업은 레드바이오인 의약품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소재나 산업용 바이오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영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승열 산업정책실장은 “바이오산업은 반도체보다 다섯 배 이상 큰 잠재시장을 가진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의약품 중심의 레드바이오뿐 아니라, 산업·환경 분야로의 확장에도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레드바이오 분야 80여개 소부장 품목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그린·화이트바이오 영역을 포함해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출 컨설팅과 해외 진출 지원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 현장에는 국내외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에스티젠바이오, 디티앤씨바이오그룹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존슨앤드존슨,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싸토리우스, 머크, 싸이티바, 론자 등이 부스를 열고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들은 신약개발 부터 생산공정, 장비, 분석 서비스부터 CDMO 지원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며 업계 관계자들과 활발히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