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인도 3개 제약사와 ‘코글루타이드·마이오키’ 기술이전 MOU 체결
닥터레디스 이어 Torrent, Micro Labs와 기술이전 공개 협상 착수
“독점권은 하나, 협상장은 셋”..경구 GLP-1 시장 건기식으로 주도권 확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14 10:36   수정 2025.10.14 10:38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이사 정용지)은 인도 주요 인도 제약사 Torrent Pharmaceuticals(토렌트), Micro Labs Limited(마이크로랩스)와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및 ‘마이오키(Myoki)’ 기술이전(Tech Transfer) 및 독점공급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계약은 지난달 Dr. Reddy’s Laboratories(닥터레디스)와 MOU에 이은 후속 조치로, 케어젠은 세곳의 대형 제약사와 동시에 전략적 공개협상(Strategic Open Negotiation) 을 진행하며 기술 공급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협상 참여자는 공개하되 세부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하는 방식을 통해 기술 신뢰성과 협상력을 강화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는 GLP-1 제제 높은 가격, 냉장 유통(콜드체인) 한계, 낮은 복약 순응도, 근속실 부작용이 주요 이슈로 남아있다. 

케어젠에 따르면 ‘코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GLP-1R)와 IGF-1R을 동시에 타깃하는 경구형 이중 작용 펩타이드로,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항-마이오스타틴(anti-myostatin) 기전 ‘마이오키’를 결합해 GLP-1 치료 시 나타날 수 있는 근손실 부작용을 보완한다.

케어젠은 이번 MOU에서 전략적 공개협상(Strategic Open Negotiation) 방식을 도입했다. 즉, 세부 계약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하면서도 협상 당사자가 3곳임을 명확히 공개하여, 시장과 투자자들이 케어젠의 기술가치를 직접 평가하도록 했다. 

케어젠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당사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케어젠 조건에 맞춰 경쟁하는 구조를 만든 선례”라며, “협상 구도를 공개함으로써 기술 신뢰성과 시장 평가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닥터레디스는 인도 제약업계 매출 2위의 글로벌 제약사로, 북미·유럽 등 70여 개국에 생산·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을 포함한 GLP-1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며 대사질환 분야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토렌트는 심혈관계·CNS·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인도 5위권 제약사로, 전국 처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의료전문 시장 점유율이 높다. 마이크로랩스는 전국 20만 개 약국망과 온라인 채널을 보유한 인도 대표 소비자 중심 제약사로, 국민 해열진통제 ‘Dolo-650’ 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광범위한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케어젠 펩타이드의 소비자 시장 확산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현재 ‘코글루타이드’와 ‘마이오키’는 여러 국가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미 허가가 완료된 레바논에서는 의사 처방(Prescription)을 통해 실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병·의원을 비롯한 현지 의료진 뿐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효과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체중감소나 근육 강화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질환으로 운동성 저하를 겪는 환자들의 기능 개선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상은 케어젠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검증된 것으로, 인도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인도에서도 FSDU(의료용 기능식품) 허가를 획득한 만큼, 향후 제품의 시장 반응과 임상적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 케어젠은 기술이전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 제약사 관계자는 "인도의 비만 및 대사질환 인구는 약 1억 3천만 명, 근감소증 위험군까지 포함하면 2억 명을 넘는다"며  "케어젠의 경구형 '코글루타이드'와 '마이오키'는 주사제 한계를 넘어 의료·소비자 시장 모두에서 각 연간 수천만 달러 규모 이상의 상업적 잠재력을 지니며, 인도 대사질환 치료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신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케어젠은 이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 Worldwide 2025’ 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BIO Europe 2025’ 에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케어젠은 현재 진행중인 코글루타이드의 정상 BMI 에 대한 임상시험에 대한 12주차 중간 자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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