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3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효과가 없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이른바 ‘짝퉁’ 화장품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2.1.~’25.8.) 1372소비자상담센터 및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온라인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은 총 447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79건에서 2023년 99건, 2024년 138건을 기록했다. 올해엔 1~8월에만 벌써 131건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상담 건수는 ‘향수’가 51.5%(23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초 화장품’ 26.0%(116건), ‘색조 화장품’ 11.9%(53건), ‘세정용 화장품’ 4.4%(20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초 화장품 및 색조 화장품은 최근 3년간 상담 건수가 계속 증가했다.
소비자가 가품으로 의심한 이유는 ‘정품과의 향 또는 질감 차이’ ‘용기(분사구) 및 프린팅 차이’ ‘제품 일련번호 및 유효기간 미표시’ ‘화장품 사용 시 피부 이상 반응 발생’ 등이었다.
가품 화장품 관련 상담 사유는 ‘품질’ 불만이 58.6%(262건)로 가장 많았는데 주로 정품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낮은 품질과 판매자의 정품 입증자료 미제공 등이었다. 다음으로는 가품 의심에 따른 문의 시 ‘판매자 무응답 및 사이트 폐쇄’ 등이 13.2%(59건)였다. 환급 요청 시 과도한 수수료(배송비)를 부과하거나 환급 처리를 지연하는 경우가 10.5%(47건)였다. 이 외에도 소비자에게 가품 입증 책임을 전가한 사례, 가품일 경우 300% 보상을 약속했으나 환급 시 보상을 거부한 사례, 제품의 개봉·사용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한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품 화장품 피해 예방을 위해 ▲ 화장품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및 인증된 판매처를 통한 구입할 것 ▲ 화장품 구입 즉시 제품 이상을 확인할 것 ▲ 정품 보증서 및 라벨 확인할 것 ▲ 영수증, 구매내역 등 증빙자료를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