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ㆍ고용 위해 관세협상서 식ㆍ음료 제외를”
全美 외식업소협회 발표문..가격인상->외식 수요감소 불보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05 17:51   수정 2025.08.05 17:51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규제로 인한 압박, 그리고 지난해 이래 식료품 도매가격이 5% 가까이 인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전미(全美) 외식업소협회(NRA)가 식‧음료에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한층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1일 외식업계의 입장이 담긴 발표문을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전미 외식업소협회의 발표문은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새로운 관세의 도입을 발표함에 따라 식‧음료 관련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관세로 인해 초래될 변화가 커피와 햄버거를 비롯한 대중적인 외식업소 메뉴의 가격인상을 불러오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상당수 필수 식재료들의 가격 또한 인상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미 외식업소협회의 미셸 코스모 회장은 발표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조치들이 미칠 전체적인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관세가 다수의 중요한 메뉴 가격이 인상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점은 명확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레스토랑 경영의 수익성이 대단히 타이트해짐에 따라 다수의 점주(店主)들이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것 이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그들이 가장 택하고 싶지 않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비자들이 외식빈도를 낮추는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처럼 소비자들의 외식건수가 줄어들면 외식업계 전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될 뿐 아니라 고용과 지역경제에도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코스모 회장은 “이에 우리는 트럼프 정부에 현명하고 분별력 있는 무역협상을 지속해 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무역적자에 대응하는 일이 물론 중요하지만, 식‧음료는 이 같은 불균형이 발생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전미 외식업소협회는 식‧음료가 관세협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방안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따라서 현재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진행 중인 협상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를 준수하는 업계와 재화들을 협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이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말한다.

코스모 회장은 “식‧음료가 관세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실행될 경우 소상공인들이 보호받게 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며, 소비자들의 외식 접근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외식업소들이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별 지역사회에서 변함없이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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