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 2031년 279.9억弗
사회적 규범, 소비자 취향 변화, 자기관리 중시 등 기폭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9 06:00   수정 2025.07.29 06:00


 

남자가 피부관리는 무슨?

지난해 173억6,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글로벌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이 오는 2031년에 이르면 279억9,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22일 공개한 ‘제품유형별, 가격대별, 매출경로별, 지역별 및 국가별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 2021~2031년 시장 통찰과 전망’ 보고서 2025년판을 통해 이 같이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국 및 일본 등 11개국에 주안점이 두어진 가운데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은 사회적인 규범의 변화와 피부관리의 유익성에 대한 인식도 제고,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취향 등을 배경으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글로벌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이 성장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은 사회적인 규범의 변화와 함께 개인단장(personal grooming)에 대한 인식제고, 남성 소비자들의 자기관리(self-care) 중시 등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전통적인 성별 역할이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는 데다 남성성(masculinity)에 대한 관념 또한 변화하면서 갈수록 많은 수의 남성들이 외모와 웰빙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자연히 남성용 맞춤 스킨케어 제품들에 대한 수요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피부의학 지식 뿐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및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뷰티 트렌드 접근성 향상이 뭇남성들로 하여금 일상적인 피부관리에 정성을 쏟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시적인 라이프스타일, 가처분 소득수준의 증가, 오염 노출에 대한 관심도 제고 등이 건강한 피부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인식을 일깨우고 있고, 여기에 힘입어 클렌저, 모이스처라이저 및 자외선 차단제 등의 활발한 제품 사용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서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성숙한 소비자 기반과 높은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들에 대한 인식도, 강력하게 구축되어 있는 소매유통 인프라 등에 힘입어 글로벌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과 캐나다의 남성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표적화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는 개별 스킨케어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제품들과 임상적으로 입증된 스킨케어 솔루션 제품들을 탐색하는 데 다른 어떤 지역의 소비자들보다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미지역에서 눈에 띄고 있는 내추럴‧오가닉 원료 선호 추세와 함께 편의성과 효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多)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빼놓지 않고 주목했다.

또한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존재감과 공력적인 마케팅, 유명인물들의 지지 등도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들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북미지역이 첨단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구독(subscription) 기반 모델 등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제품 접근성과 얼리 어답터 소비 등의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제품유형별로 보면 갈수록 다양해지고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니즈가 눈에 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용 그루밍 제품 시장에서 주류(主流)를 형성했던 면도용품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마켓셰어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 보고서는 크림, 모이스처라이저, 자외선 차단제 및 페이스 워시 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이고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들의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뒤이어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또 하나의 제품영역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콕 짚었다.

피부손상의 위험성과 장기적인 자외선 노출의 영향에 대한 인식이 부쩍 높아졌다는 것.

마찬가지로 세럼, 항노화 솔루션, 박피제 등의 제품들도 피부관리에 진심인 소비자들에 힘입어 성장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 및 Z세대 남성들을 언급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이 저가(低價), 중가(重價) 및 고가(高價) 부문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가격대별로 고객층이 사뭇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최대의 마켓셰어는 중가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품질과 가성비의 균형을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갈수록 도시지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고가 제품들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지역 남성 소비자들이 품질높은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가 지속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범위한 매장 진출과 한지붕 아래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구색 등이 남성 소비자들에게 매력요인으로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뷰티제품들과 그루밍 제품들에 초점을 맞춘 전문점 채널 또한 고객 개인별 맞춤상담과 엄선된 제품지열 등을 통해 중요한 유통경로로 갈수록 무게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온라인 채널이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고 단언했다.

인터넷 보급의 확대와 디지털 마케팅 전략, 문앞 배송의 편리성 등에 힘입어 남성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검색하고, 비교하고,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틈새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채널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는 데 보고서는 주저하지 않았다.

증강현실, 고객 리뷰, 소셜 미디어 참여 등의 통합적인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디지털 쇼핑경험을 더욱 향상시켜 주면서 시장확대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고서는 로레알, 프록터&갬블(P&G), 유니레버 및 바이어스도르프 등의 거대기업들이 강력한 브랜드 자산과 폭넓은 유통경로, 지속적인 혁신 등을 통해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시장에서 변함없이 지배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항노화 제품에서부터 민감성 피부용 제품, 공해 방어(pollution defence) 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신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아낌없는 연구‧개발로 기존의 아성을 한층 더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규모 기업들과 틈새제품 기업들도 크루얼티-프리(cruelty-free), 오가닉, 비전(vegan) 제품 등을 선보이면서 환경을 중시하고 사회적인 의식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거나 인플루언서들과 제휴해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면서 고객 충성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경쟁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잦은 신제품 발매와 다양한 가격전략,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등을 통해 혁신과 브랜드 차별화를 도모하는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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