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먹는 GLP-1 시대 연다...‘코글루타이드’ 중동·북중미 시장 공
멕시코 IFA Celtics 와 4,200만 달러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중동, 북중미 시장 우선 진출… 미국.유럽.아시아 시장 확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4 10:37   수정 2025.07.14 10:37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GLP-1 펩타이드 기반 경구형 체중감량 건강기능식품 ‘코글루타이드(Korglutide)’가 중동과 북중미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케어젠은 최근 레바논 보건당국 (Ministry of Public Health of Lebanon)으로부터 코글루타이드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정식 등록 받았다. 이는 경구용GLP-1 유사체 기반 펩타이드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최초의 사례로, 주사제 중심의 기존 GLP-1 의약품 시장에 경구형 대체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동시에 케어젠은 멕시코 제약사 IFA Celtics와 4,200만 달러 (한화 약 58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중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IFA Celtics 는 1965년 설립된 멕시코 제약사로, 전국 유통망을 통해 85개 브랜드 및 240여 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대사질환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오고 있는 멕시코의 대표 제약사다.

멕시코는 전체 인구 7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세계 최고 수준 비만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북중미 지역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 에 따르면 멕시코 체중관리 시장은 2030년 까지 약 111억 달러(환화 약 15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케어젠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중장기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공급 규모를 설정했으며, 초기 계약 조건은 유연하게 설계됐다. 멕시코 내 시장 반응과 수요에 따라 공급 확대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멕시코 IFA Celtics 관계자는 “GLP-1 유사체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케어젠이 유일하다”며, “코글루타이드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섭취 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체중 감량 효과, 높은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멕시코 시장에서 수요확대와 점유율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활동을 개시한 상태” 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코글루타이드 등록은 10월 내 완료될 예정이며 이르면 11월부터 출고가 개시 될 것으로 예상한다.

케어젠은 레바논 등록을 교두보 삼아 초기 물량을 공급하고, 향후 중동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등록에는 코글루타이드 외 혈당 조절 펩타이드 ‘프로지스테롤(ProGsterol)’도 포함됐다. 이 제품은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혈당을 안정화시키며, 당뇨 전 단계 및 제2형 당뇨 환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2022년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된 이후 멕시코 등에서는 의약품으로 등록되었으며, 이란 등에서는 비알콜성 지방간,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대사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면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코글루타이드와 프로지스테롤은 7월 중순 출고돼,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글루타이드는 기존 GLP-1 주사제와 동일한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작용하며, 처방전 없이 일상 복용이 가능한 경구 제형 펩타이드 제품이다.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소비자에게도 복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공하며, 부작용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케어젠에 따르면 코글루타이드는 지방 중심의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 손실 없이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현재 통계 분석을 마무리 중이며 이달 29일 공식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케어젠은 향후 미국 FDA 신규식이원료(New Dietary Ingredient, NDI) 등록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며, 유럽 진출을 위한 이탈리아 임상도 준비 중이다. 인도 및 에콰도르에서는 등록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형 GLP-1건강기능식품’이라는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전략적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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