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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Glucagon-like peptide-1) 기반 치료제가 전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천연물 기반 GLP-1 활성화를 통해 합성 제제의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해소하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셀메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천연 파이토케미컬을 이용해 내인성 GLP-1/GLP-2의 분비를 자극하는 ‘넥시탑(Nexitop)’을 개발, 위고비(Wegovy)의 대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경기도약사회(회장 연제덕)가 13일 수원컨벤션센터에 개최한 ‘제20회 경기약사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장봉근 셀메드 대표(세표교정의약학회 학술위원장, 의학/약학 박사)는 ‘GLP-1 Phytogen’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GLP-1은 L세포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호르몬으로, 식후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최초에는 제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이후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밝혀지면서 항비만제로 급부상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선도하는 GLP-1 아고니스트 계열의 약물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등은 미국 FDA 승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했다.
하지만 이들 합성 제제는 장기 사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고비는 ▲요요 현상 ▲안면 노화 ▲지방줄기세포 비활성화에 따른 콜라겐 감소 ▲에스트로겐 저하 ▲우울감 및 자살충동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약물 중단 시 체중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고, GLP-1 내인성 분비를 억제해 오히려 대사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이에 반해 셀메드의 접근법은 ‘몸 안의 GLP-1/2을 스스로 분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6년 이상에 걸쳐 개발된 ‘넥시탑’은 파이토케미컬(식물 유래 화합물)을 활용해, 췌장·장·간·신장·뇌 등 다기관에 걸친 GLP-1 경로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쓴맛 성분이 핵심이다.
셀메드는 쓴맛이 GLP-1 분비에 강력한 자극을 주는 기전을 바탕으로 500종 이상의 식물성 성분을 분석했고, 이 중에서 인체 적용 가능성이 높은 20가지 원료를 선별했다. 감초, 황금, 여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다수의 생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페닐알라닌 같은 필수 아미노산과 결합해 GLP-1 방출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세포 및 동물 실험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GLP-1 수치는 4배, GLP-2는 2.5배 증가했으며, GLP-1을 분해하는 DPP-4 효소는 약 24% 감소했다. 8주 투여 후 체중은 41% 감소, 식욕은 45% 억제됐고, 12주 후에는 전체 체중의 65%가 감량됐다.
특히 복부 내장지방은 최대 90%까지 감소해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 치료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기에 주입이 아닌 경구투여라는 점에서 접근성과 순응도 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또한, GLP-2는 학습능력 향상·장벽 회복·면역조절 등의 작용이 있어 신경퇴행성질환 및 자가면역질환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GLP-1/2를 복합 타깃으로 하는 천연물 전략은 면역항암제(TNF-α 억제제) 시장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천연물 기반 전략은 유럽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식이로 GLP-1 분비를 유도하는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셀메드는 ‘넥시탑’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넥시탑은 식전·식후·부스터(아미노산 보충)로 나뉘어 맞춤 설계를 갖추었으며, 파이토젠, 아디페스트, 아미노탑 등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위고비가 내인성 GLP-1/2 수치를 억제하는 반면, 넥시탑은 GLP-1 720%, GLP-2는 95%까지 분비를 촉진한다는 점이다.
장봉근 대표는 “합성제는 수용체 작용에 그치지만, 천연물은 리간드 생산부터 수용체 마인딩까지 다중기전을 활용한다”며 “장기 복용 시에도 부작용 없이 평생 관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약국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고도비만이 흔치 않은 한국인의 체형 특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GLP-1 주사제 사용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천연물 기반 경구 제형은 실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안면 노화, 호르몬 감소에 민감한 만큼, 천연 기반 대체제가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
셀메드는 현재까지 약 1000건 이상의 과학적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치매·자가면역질환 등 다른 적응증으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제가 아니라, 장기적 건강 관리를 위한 대사 재설계 솔루션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약국이 GLP-1 시장의 1%만 확보하더라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셀메드의 넥시탑은 단순한 유사제품이 아니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천연물·기전 기반·맞춤 설계·복합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GLP-1 전략으로, 비만 시장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대사·면역 질환 치료제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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