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은 내수 전용, 인식 벗을까?
노바렉스 등 수출실적 증가세, 기대감 높아져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1 15:23   

이제 건강기능식품 기업도 수출로 먹고 산다? 

전형적 내수 산업이라는 인식에 갇혀있던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찾아오고 있다. 

노바렉스 등 일부 제조사가 내수판매 못지않은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물론 아직까지는 내수용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지만 노바렉스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제조사들이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역시 어엿한 수출산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수출 비중 8% 여전히 적어

식약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을 기준으로 우리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의 해외 수출액은 3,24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국내 기업들의 총 판매액이 4조91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수출 비중이 8%에도 못 미치는 수준. (그림1. 참조) 

반면 수입액은 1조3,951억원이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의 4배가 넘는다. 

이런 상황이니 전형적 내수 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심지어는 해외에서 원료를 사다가 포장만 하는 산업이라는 비하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7조원에 육박했지만 여전히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경원시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출액은 꾸준히 늘어나

그러나 수년에 걸쳐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생산실적 통계를 보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2,264억원을 기록했던 우리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21년 2,306억원, 2022년 2,781억원, 2023년 3,242억원을 기록했다. (그림2. 참조) 

국내시장이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도 수출액은 꾸준하게 증가한 모습이다.

내용도 좋다. 과거에는 한국 특산품의 이미지를 가진 홍삼 위주로 수출이 진행되었으나 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오메가3 등 다양한 품목들이 수출길에 오른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덕이다.

 

노바렉스 단연 돋보여

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수출 증가세에서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노바렉스다. 

2021년 185억원이었던 노바렉스 수출액은 작년 912억원까지 증가하며 3년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수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림3. 참조)

헤모힘 한 품목으로만 700억 가까운 수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2021년의 콜마를 뛰어넘은 모습이다. 

콜마의 경우 헤모힘 수출이 꺾이며 2023년을 기준으로 약 400억원 정도의 건강기능식품 수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노바렉스 GNC 통해 중국 수출

노바렉스의 빠른 수출 증가세는 GNC를 통한 중국 시장 진출 덕이다. 

현재 노바렉스는 중국 GNC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상당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한 팩에 정제와 캡슐을 포장하는 멀티팩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노바렉스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바렉스가 자랑하는 초소형 정제, 캡슐 생산기술이 각광 받으며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46건에 달하는 개별인정 소재도 강점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기능성을 입증한 다양한 소재를 보유한 만큼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 충분히 가능

전문가들은 우리 건강기능식품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충분히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부분의 원료 소재를 해외에서 공수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러나 해당 소재의 기능성을 연구하고 매력적인 컨셉을 부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이 극대화된다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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