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 스킨케어가 계절성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기능성 카테고리로 재편되고 있다. 피부 온도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 후 진정 지속력·끈적임 해소·흡수력 등 실효 중심 체감 효능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뷰티 트렌드 분석 플랫폼 트렌디어(Trendier)가 최근 국내외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쿨링 제품군에 대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은 선택 기준의 변화가 뚜렷하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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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기준은 '체감 효과'
트렌디어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올리브영과 네이버쇼핑 내 쿨링 제품군 리뷰 키워드 중에선 ‘피부 진정’ ‘촉촉’ ‘보습’ 등 체감 효과를 중심으로 한 기능성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리브영에선 ‘색소침착’ 키워드가 전기 대비 92계단 상승하며 급상승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네이버쇼핑에선 ‘팔자주름’이 신규 진입하며 쿨링 제품에도 다양한 기능성 수요가 투영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마케팅 키워드 역시 ‘효과’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올리브영과 네이버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효과적’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테스트’ ‘연구’ ‘임상시험’ 등도 두 플랫폼 모두에서 자주 사용된 마케팅 키워드다.
성분을 중심으로 보면 ‘히알루론산’이 1위인 것은 같았으나, 올리브영에선 ‘콜라겐’ ‘비타민C’ ‘병풀추출물’ 등이 상위권에 오른 반면 네이버쇼핑에선 ‘판테놀’ ‘토코페롤’ ‘글리세린’ ‘트로메타민’ 등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저자극 루틴, 미국은 윤리소비
일본 소비자들은 쿨링 제품 사용에 있어서도 피부 자극의 일상적 예방과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아마존재팬 리뷰 상위 10개 쿨링 제품 중 7개가 ‘매일 사용 가능’ ‘저자극’ ‘피부 진정 루틴’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었다. 또한, 매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토너패드, 마스크팩 타입의 제품이 다수의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에선 시카, 히알루론산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분 키워드였으나 PDRN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며 관련 제품들도 크게 늘었다. 보습이나 촉촉한 피부 관리를 위해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나, 색소침착 고민 해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관련 키워드도 크게 증가했다. PDRN을 함유한 리쥬란 앰플 세트나 색소침착과 진정 효과를 동시에 내세운 셀퓨전씨의 쿨링 패드가 입소문을 탄 비결도 여기에 있다.
미국에선 성분, 효능, 윤리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의 지향점이 뚜렷하게 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포라에서도 1분기에 가장 주목받은 성분은 ‘히알루론산’이었으나, ‘카페인’ ‘미네랄’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이 상위권에 포진한 점은 한국·일본과는 다른 점이다. 항산화 및 피부 진정 작용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성분이 급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같은 기간 울타에선 코코넛 성분이 전기 대비 75계단 상승하며 주목도가 크게 늘었다.
효능/고민과 관련해선 수분 보습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붉은기 진정’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마케팅 키워드론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와 비건(vegan)의 언급량이 가장 많아 제품의 윤리성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울타의 경우엔 즉각적인 효과, 효능에 집중한 소비자가 더 많아 각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뚜렷하게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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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최근 쿨링 스킨케어 제품군은 ‘피부 진정’과 ‘흡수력’ 등 기능적 요소를 중심으로 한 체감 효능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의 감각 중심 소비에서 실효 중심으로 선택 기준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구현해내는 방식과 소비자의 니즈가 집중되는 부분에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피부 열감 해소 및 보습을 중시하는 반면, 일본 소비자들은 저자극 루틴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미국에선 제품의 윤리성과 같은 효과 외적인 부분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많았다. 따라서 다수의 브랜드들은 각 시장의 니즈를 제품 구조에 반영해 출시하는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마케팅 키워드 전략 또한 소비자가 집중하는 포인트에 따라 시장별로 달리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별화는 쿨링 스킨케어가 단일 시즌 트렌드를 넘어, 기능 목적과 소비 맥락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며, 앞으로의 제품 전략과 마케팅 방향성에도 주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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