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다이소 가면 ‘밀리언 셀러’ 등극
잘파세대 지갑 열면서 ‘없어서 못 파는 제품’ 수두룩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1 06:00   수정 2025.07.11 06:01

다이소에서 밀리언셀러 화장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내세우고 있는 다이소. 다이소는 다른 판매 상품들처럼 화장품도 3000~5000원대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면서 1020 소비자 유입률이 급증하고 있다. ‘뷰티 다이소’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업계에선 “다이소에 입점만 하면 100만개는 기본이고, 얼마나 빨리 팔리느냐가 관건”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인디브랜드까지 다이소 입점을 통해 밀리언셀러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애경산업의 커버-터치업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딧(twoedit)’은 지난 6월 기준 내부 매출 기준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다이소에 첫선을 보인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다. 대표 제품은 ‘트임 아이라이너’로, 눈 밑 삼각존에 특화된 컬러를 적용해 눈매 확장 메이크업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같은 기간 동안 23만개 이상 판매됐다. 애경 관계자는 “투에딧은 출시 초기에 다이소몰에 1차 입고된 28개 제품 중 절반이 5일 만에 완판되며 ‘다이소 품절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가 선보인 ‘미모 바이 마몽드’는 다이소 입점 4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미모 바이 마몽드’는 지난해 9월 론칭과 동시에 다이소에 입점해 총 8종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 등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지난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 CNP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오디-티디(Bye od-td)’ 역시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9개월 만이다. CNP 더마 화장품 연구소의 트러블 케어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된 바이 오디-티디는 2023년 9월 다이소에 입점해 제품 6종을 선보였고, 각질·피지·건조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키는 ‘스팟 카밍 젤’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종근당건강의 피부 고민 맞춤 더마 브랜드 ‘클리덤(Cleaderm)’은 다이소 입점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70만개를 돌파했다. 클리덤은 지난해 12월 입점한 이후 한 달 만에 25만개를 판매했으며, 이달 초 기준 170만개를 넘어섰다. ‘다이소 맥시마이저’라는 애칭이 붙은 ‘클리덤 저분자 콜라겐 탱글 립세럼’과, 품절 대란을 일으킨 ‘클리덤 저분자 콜라겐 미스트 앰플’이 대표 제품이다.

다이소의 본셉 매장. 본셉은 다이소 입점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500만개를 돌파했다. ©토니모리 

토니모리의 ‘본셉’은 입점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셉은 지난해 4월 다이소에 입점한 이후 1년 만인 올해 4월 3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후 2개월 만에 200만개를 추가로 판매했다. 다이소몰 상반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본셉 비타씨 동결 건조 더블샷 앰플 키트’는 출시 이후 연이어 품절되며 ‘재입고 알림 신청 베스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 출시한 본셉의 립·아이 메이크업 신제품 19종 중 ‘립 타투 스티커’는 출시와 동시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2023년 6월 론칭한 ‘더퓨어’ 라인은 올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 대표 제품인 ‘더퓨어 토너패드’는 입점 직후부터 높은 판매고를 기록, 어퓨 스킨케어 라인의 2월 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다이소에 입점한 미팩토리의 돼지코팩 시리즈와, 같은 해 10월 입점한 머지를 포함한 총 3개 브랜드에서 17종의 스킨케어 제품과 45종의 색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다이소엔 소비자들이 ‘재입고 신청’을 할 정도로 품절 상태인 뷰티템이 넘쳐난다.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전년 대비 50%→85%→14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소발 저가 화장품 바람은 이제 대형마트와 편의점으로 확산되며 초저가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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