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화장품기업 3곳

‘타임’誌 선정 발표..로레알, P&G 및 ‘e.l.f. 뷰티’ 동승

 

 로레알 그룹은 시사주간지 ‘타임’誌가 선정한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리스트에 자사가 선정되어 이름을 올렸다고 8일 공표했다.

 선정된 내역을 보면 로레알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타이탄’(Titans) 부문에 선정되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 그룹과 함께 ‘타이탄’ 부문에 선정되어 이름을 올린 기업들을 보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로 경영을 이끌고 있는 민간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아마존, 메타(舊 페이스북), 도어대시 및 프록터&갬블(P&G) 등이 눈에 띈다.

 이날 로레알 그룹은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된 곳들이 괄목할 만한 영향력과 혁신성, 야망(ambition) 및 성공 등의 측면에서 존재감을 입증해 보인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로레알 그룹의 경우 흔들림 없고 일관되게 과학을 지향하는 접근방법,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들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후 성장시키는 데 강한 임팩트를 내보이고 있는 장기적인 전략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했다.

 실제로 로레알 그룹에 따르면 ‘타임’誌는 오늘날 글로벌 더모코스메틱스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세라비’(CeraVe)의 괄목할 만한 여정을 선정 이유의 하나로 제시했다.

 지난 2017년 로레알 그룹에 의해 인수된 이래 ‘세라비’가 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치중해 온 브랜드에서 명실공히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는 브랜드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현재 ‘세라비’는 연간 20억 유로(약 23억4,3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세계 각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발매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세라비’는 피부과의사들이 사용을 권고하는 브랜드에 머물렀던 것이 글로벌 마켓에서 하나의 현상(phenomenon)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라비’의 이 같은 성공은 변화를 거듭하는 뷰티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발빠르게 이해하고 반응하는 자사의 견줄 수 없는 역량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로레알 그룹은 해석했다.

 로레알 그룹의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우리가 ‘타임’誌에 의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 우리 조직의 헌신, 과학적인 혁신을 향한 사세집중,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브랜드를 구축하는 역량 등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레알 그룹과 함께 ‘타이탄’ 부문에 이름을 올린 P&G는 ‘크레스트’, ‘타이드’ 및 기타 일상생활 속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브랜드들을 다수 보유한 가운데 올해로 135년 연속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했는가 하면 69 회계연도 연속으로 배당금을 인상하는 보기 드문 성과를 과시해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전략적인 예지력 뿐 아니라 경제적 도전요인들을 헤쳐 나가는 역량을 입증해 보인 것이라고 P&G 측은 풀이했다.

 P&G는 중국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에 투자하고 자사의 공급망을 강화함에 따라 2024년 한해 동안 주가(株價)가 17% 껑충 뛰어올랐다.

 ‘e.l.f. 뷰티’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이나 가치 네트워크를 창출하는 혁신기업을 의미하는 ‘디스럽터’(Disrupters)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올들어 ‘e.l.f. 뷰티’는 지난 5월 28일 볼드윈 가문 출신으로 유명 패션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헤일리 비버의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로드’(Rhode)를 최대 10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키로 했음을 공표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2025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는 이밖에 아마존, 링키드인, 닌텐도, 넷플리스 및 월마트 등의 낯익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기업 가운데는 현대자동차 그룹이 유일하게 동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