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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당 3명 꼴에 육박하는 71%의 소비자들이 구매할 때 자체상표(PB) 상품들을 식별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 72%의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체상표 상품들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상표 상품들과 제조업체가 발매하는 전국구 브랜드(national brand) 사이의 전통적인 차이점이 갈수록 감지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두가지 상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소재한 소매유통 플랫폼 기업 퍼스트 인사이트(First Insight)는 26일 공개한 ‘자체상표 상품의 조용한 구매’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18세에서 80세 이상 연령대 소비자 총 1,2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한때 제조업체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대체상품으로 인식되었던 자체상표 상품들이 갈수록 경쟁력을 배양하기에 이르면서 많은 수의 유통기업들이 장기적인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자체상품 발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기업들이 자체상표 상품들의 품질, 외관 및 마케팅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어느덧 소비자들이 화답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수록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4%의 소비자들이 자체상표 상품들의 품질에 대해 제조업체 브랜드 상품들보다 오히려 더 깊은 신뢰를 갖고 있거나 최소한 동등한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52%의 소비자들이 점내(店內) 판촉활동과 패키징, 디스플레이 또는 마케팅 재료들에 이끌려 자체상표 상품들을 시연해 보게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을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과거 자체상표 상품들과 연관되었던 오명이나 낙인 등은 이제 대부분 불식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77%의 소비자들이 자체상표 상품을 구매하는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답변했을 정도.
이 같은 추세는 고급스런 인기상품들과 품질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한 듀프(dupe)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착심이 높게 나타난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스마트한 모방(smart imitation)이 현명한 쇼핑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인듯, 47%의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 상품들의 듀프 상품이기 때문에 자체상표 상품들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것.
같은 맥락에서 44%의 소비자들과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 소비자들의 70%가 최고급 상품들의 듀프 상품일 경우 자체상표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 때문일까? 48%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자신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2%는 자신이 각종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고 답했고, 20%는 가격이나 비용절감으로 인해 구매동기를 얻게 된다고 답해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바꿔 말하면 브랜드 충성도는 더 이상 보증수표가 되지 못하고 있음이 오롯이 드러난 셈이다.
한 예로 71%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제조업체 브랜드가 품절되었을 때 자체상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해 사용해 볼 의향을 갖고 있다고 답해 놀라움이 앞서게 했다.
그리고 이렇게 구매한 자체상표 상품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때는 원래 선호하는 브랜드 상품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의 소비자들이 자체상표 상품이 기대치를 충족했거나 상회했을 때 차후 원래의 제조업체 브랜드 상품을 다시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기 때문.
자체상표 브랜드 상품들에 대한 인식은 소득수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 소비자들의 경우 44%가 자체상표 상품을 구매할 때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 것인지에 대해 신경 쓰인다고 답한 것은 한 예.
반면 이 같은 응답률은 연소득 5만1,000~14만9,000달러 사이의 소득자들에서 27%, 연소득 5만 달러 이하 소비자들에서 17%로 훨씬 낮은 수치를 내보였다.
자체상표 상품들의 진입점(entry points)은 필수품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도높게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자체상표 상품 부문을 조사한 결과 식료품 56%, 가정용 클리닝 제품 38%, 의류 34%,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밖에도 66%의 소비자들이 친구와 가족에게 자체상표 상품 구매를 권고할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34%는 자체상표 상품들을 다수 취급하는 매장들 더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답해 유념해 두어야 할 필요성에 무게를 싣게 했다.
퍼스트 인사이트의 그렉 페트로 대표는 “쇼핑객들이 과거와 달리 브랜드 이름에 충성하지(loyal)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제는 그들이 가격과 품질, 마케팅에 충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경쟁수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오로지 브랜드 이름만으로 승리할 수 없는 격전장이 됐다고 페트로 대표는 설명했다.
페트로 대표는 “제조업체 브랜드가 어떤 이유에서든 삐끗할 때면 자체상표 상품들이 그들의 마켓셰어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며 “다만 계획적이고, 잘 디자인되었고, 신뢰할 만한 자체상표 브랜드여야 그 같은 기회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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