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브루비카’ 외투세포 림프종 1차 치료제 EU 플러스?
치료전력 없고 이식수술 적합한 환자 적응증 추가 지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3 12:18   수정 2025.06.23 12:31

경구용 항암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가 브루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BKTi) 최초로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ASCT)이 적합한 외투세포(外套細胞)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씨락 인터내셔널 N.V.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임브루비카’의 외투세포 림프종 1차 약제 적응증 추가 신청 건과 관련,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20일 공표했다.

CHMP가 허가를 권고한 ‘임브루비카’의 적응증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고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이 적합한 성인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임브루비카’와 ‘맙테라’(리툭시맙),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및 프레드니솔론(R-CHOP) 병용요법을 진행한 후 ‘임브루비카’를 사용하지 않고 ‘맙테라’와 덱사메타손, 고용량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R-DHAOx)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고, 이후 ‘임브루비카’ 단독요법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본임상 3상 ‘TRIANGL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에스터 그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혈액질환 부문 대표는 “오늘 CHMP가 허가를 권고한 것이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성과가 도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외투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인 종양의 일종이어서 복잡한 치료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임브루비카’가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혁신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그뢴 대표는 설명했다.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기반 치료법의 진행으로 인한 부담, 독성 및 시간 등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총 생존기간을 개선해 주는 효능이 입증된 이 1차 약제가 빠른 시일 내에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HMP는 유럽 외투세포 림프종(MCL) 네트워크에 의해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 3상 시험으로 진행된 ‘TRIANGLE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임브루비카’의 적응증 추가를 허가토록 권고한 것이다.

이 시험에는 총 870명의 환자들이 충원되어 3개 그룹으로 나뉜 후 ‘임브루비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면서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진행하거나 진행하지 않는 치료를 받았을 때 개선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받았다.

아울러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고 고용량의 치료제 투여가 적합한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식수술을 배제할 수 있는지 여부 또한 평가받았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진행하는 대신 ‘임브루비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2년 동안 고정기간 유지요법을 진행했을 때 총 생존기간 및 무실패(failure-free) 생존기간이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포함해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입증됐다.

존슨&존슨 이노버티브 메디슨社의 제시카 버뮬렌 림프종‧백혈병 치료부문 담당부사장은 “존슨&존슨이 복잡한 혈액암에 직면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를 개선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유럽 MCL 네트워크에 의해 진행된 임상 3상 ‘TRIANGLE 시험’이 이식수술이 적합하고 외투세포 림프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제로 ‘임브루비카’가 각광받을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해 괄목할 만한 연구상의 진전이 이루어진 것은 오랜 만에 이번이 처음이라는 말로 버뮬렌 부사장은 의의를 설명했다.

외투세포 림프종 커뮤니티를 위해 이처럼 무이식수술(transplant-free) 치료대안이 확립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투세포 림프종은 희귀하게 나타나지만 공격적인 유형의 비 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젊고 사용이 적합한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표준요법은 자가유래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중증 독성, 장기간에 걸인 입원기간, 높은 의료자원 사용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항암화학요법제에 고정기간 ‘임브루비카’를 병용하는 요법이 확립되면 조혈모세포 이식수술로 인한 부담을 피할 수 있게 해 주면서 장기간의 무치료(treatment-free) 관해를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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