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국 중국발 희소식에 화장품주 날았다
코스맥스 28만원 돌파 목전…아모레는 하루새 9%↑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3 06:00   수정 2025.06.23 06:01

코스피가 지난 20일  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 포인트(1.48%) 오른 3021.84, 코스닥은 9.02포인트(1.15%) 상승한 791.53로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주가 코스피 랠리를 이끈 주인공의 하나로 꼽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주 상당수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화장품은 전일 대비 29.95% 오른 946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등락률도 두 번째로 높은 종목이 됐다. 한국화장품 외에도 토니모리 18.12%, 한국화장품제조 12.17%, 애경산업 9.62%, 아모레퍼시픽 9.15%, 코스맥스 8.97% 등 화장품주가 간만에 '랠리'급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 무서운 기세의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23000원 오른 27만9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맥스는 K-뷰티 인기의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로, 최근 1분기 호실적을 근거로 증권가에선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지난해 2월 상장 후 순식간에 유력한 화장품 기업으로 올라선 에이피알도 이날 장중엔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4만3800원(+3.9%)으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해 5월 20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올해 3월 10만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다만 4월 이후 꾸준히 회복해 20일엔 14만5500원으로 마무리하며, 추가 상승 기대를 이끌었다.

국내 주요 화장품주를 모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화장품'은 33.8% 오른 4085 포인트,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4.69% 상승한 1만5975 포인트, 'HANARO K-뷰티'는 3.51% 뛰어 오른 1만6200 포인트를 기록했다. 세 화장품 ETF 모두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들은 올해에만 각각 52.43%, 48.47%, 51.33% 올라 크게 약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화장품주가 시원하게 상승하고 있는 배경으로, 이재명 정부의 K-컬처 지원 확대 약속과 K-뷰티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반등세를 꼽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이 2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하며서 대중국 채널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며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및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투자증권 최규호 연구원은 “올해 중국은 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연초 소비가 양호했고 가계 소비의지도 완만하게 개선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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