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회 주사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FDA 허가
12a 활성인자 표적으로 작용 ‘안뎀브리’ 이달 중 발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8 06:00   수정 2025.06.18 06:01


 

월 1회 주사하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가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CSL社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환자들에게서 유전성 혈관부종(HAE)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제 12a 활성인자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유일한 치료제 ‘안뎀브리’(Andembry: 가라다시맙-gxii)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16일 공표했다.

CSL社는 호주의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CSL 리미티드社의 계열사로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 인근도시 킹 오브 프러시아에 소재한 가운데 희귀‧중증질환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생명공학사이다.

‘안뎀브리’는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에게서 부종 발작이 나타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혈중 단백질의 일종인 제 12a 활성인자(factor Ⅻa)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이다.

유전성 혈관부종 연쇄반응(HAE cascade)을 억제해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을 에방하는 치료제가 ‘안뎀브리’이다.

치료를 개시하는 단계에서부터 월 1회 투여하는 유일한 치료제인 ‘안뎀브리’는 자가주사기를 사용해 무(無)구연산염 제제를 15초 이내의 시간 동안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유전성 혈관부종은 희귀하게 나타나는 만성 유전성 질환의 일종이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부종이 재발하는 데다 예측할 수 없는 발작을 수반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은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잦은 데다 복부, 후두, 안면 및 말단부위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다양한 부위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전성 혈관부종은 인종과 관계없이 50,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CSL社의 빌 메자노테 부회장 겸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오롯이 CSL에 의해 발굴되고 개발된 최초의 모노클로날 항체인 ‘안뎀브리’가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간편한 투여방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증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뎀브리’는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을 포함해 우리가 도움을 주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사세를 집중해 오고 있음을 방증하는 치료제이기도 하다고 메자노테 부회장은 덧붙였다.

FDA는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설계된 가운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진 본임상 3상 ‘VANGUARD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안뎀브리’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의학 학술지 ‘란셋’誌에 게재되었던 이 본임상 시험의 결과를 보면 ‘안뎀브리’를 투여한 환자그룹의 경우 62%가 치료를 지속하는 기간 동안 무발작(attack-free)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건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9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최소제곱법(least squares mean) 평균치로는 8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를 필요로 하는(on-demand)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건수가 평균 8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등도 또는 중증 발작건수 또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평균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험자들의 7%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비인두염과 복통 정도가 보고됐다.

현재도 진행 중으로 의학 학술지 ‘알러지’誌에 지난해 10월 게재되었던 개방표지 연장시험의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안뎀브리’는 호의적인 장기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인 가운데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방표지 연장시험에서 피험자들이 ‘안뎀브리’를 투여한 평균기간은 13.8개월이었다.

본임상 시험과 개방표지 연장시험에서 주사부위 반응은 14%의 피험자들에게서 보고됐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의과대학의 팀 크레이그 교수(소아의학‧생물의학)는 “그동안 유전성 혈관부종을 치료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다수의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데다 때로운 생명을 위협하는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을 겪고 있는 형편이어서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빈도높게 주사제 투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새로운 치료대안이 확보됨에 따라 제 12a 활성인자를 표적으로 작용해 유전성 혈관부종 연쇄반응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크레이그 교수는 덧붙였다.

미국 유전성혈관부종협회의 앤서니 J. 카스탈도 회장은 “월 1회 피하주사해 제 12a 활성인자를 억제하는 치료제인 ‘안뎀브리’가 이 증상을 치료하는 데 추가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이제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이 이처럼 장기간 지속되는 증상으로 인한 부담을 덜면서 주어진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안뎀브리’는 앞서 호주, 영국, 유럽, 일본, 스위스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CSL社는 이달 말 이전에 미국시장에서 ‘안뎀브리’가 곧바로 발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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