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바이오텍은 약 28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오큐피바이오엠(이하 오큐피엠)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10일 밝혔다.
확보 자금은 임상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일 회사는 고릭스 대상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결정도 공시했다.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오큐피엠은 난소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을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다. 메인 임상인 코호트1은 총 378명 대상 투약을 2023년 하반기 완료했고, 이 중 통계적 분석을 위한 재발 환자 232명이 발생하면 최종 분석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큐피엠은 임상 초기부터 장기간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2023년 10월 중간 분석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재발률이 50%에 근접할 경우 분석이 이뤄지는 만큼, 회사는 최초 투약 이후 약 60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가시적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2014년 비상장 당시 퀘스트파마텍 및 온코퀘스트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퀘스트파마텍은 온코퀘스트의, 온코퀘스트는 오큐피엠 최대주주다. 당시 애드바이오텍 투자금은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사용됐다. 이후 애드바이오텍은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FDA 임상 3상과 관련해 오큐피엠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큐피엠은 오레고보맙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카나리아바이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애드바이오텍 사업 역량과 오레고보맙 글로벌 가능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금 확보를 넘어 명확한 사업적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갖춘 결정”이라며 “글로벌 면역항암 시장에서 애드바이오텍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