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요법] 위산역류 줄이고 식도 부담 감소시키는 식단유지 중요

명상, 요가, 심호흡 등 통해 스트레스 효과적으로 해소, 관리해야

[위식도역류질환의 생활요법]

방준석 <숙명여대 약학대학 교수>

1 정의와 병태생리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조임근(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의 기능 이상으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위산, 소화효소, 담즙 등이 역류하여 식도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식도점막에 손상을 유발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역류성 식도염(GERD)"이라고도 불린다. 위식도역류질환은 만성적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하면 식도염, 식도궤양, 출혈, 협착 및 바렛식도(식도선암 전상태)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정상상태에서 하부식도조임근(LES)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지만, LES의 기능이 약화되거나 압력이 감소하면 역류한다. 이로 인해 식도점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점막손상이나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GERD는 식도로 역류된 위 내용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상태이다. 이 중 역류로 인해 식도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식도염 혹은 미란성식도염이라 한다. GERD의 범주에 속하나 내시경 검사에서 점막파괴나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지속적으로 위산이 역류해 식도와 위의 경계부에서 식도 조직이 위 조직으로 변한 상태)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미란성역류질환이라 부른다.

2. 사전예방 및 위험요인
■ 위험요인 및 예방
GERD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다.
복압 증가행위    식후 과격한 운동, 꽉 끼는 옷, 엎드려 자는 자세, 과체중
흡연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리고, 위산분비를 증가
음주    알코올은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을 저하시켜 위산역류 촉진
약물 사용    NSAIDs, 칼슘채널차단제, 일부 항우울제는 위식도역류 악화
식생활 습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늦은 저녁식사, 빨리 먹는 습관 회피

■ 사전 예방
식습관 개선    고지방 음식, 자극성 음식(커피, 초콜릿, 맵고 짠 음식) 피하고, 소화 잘되는 음식 섭취
체중 관리    비만은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적절한 체중유지 중요
금연 및 금주    흡연과 음주는 위식도역류질환의 발병과 악화에 중요한 영향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위산분비 촉진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증상 악화. 명상, 운동,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 필요
규칙적 운동    체중관리, 위장기능 향상. 식사 후 가벼운 운동, 상체가 흔들리지 않는 운동이 좋으며 복압을 증가시키는 근육운동 회피. 호흡 시 복식호흡이 유익

■ 일반적 주의사항
 

 

■ 식생활 수칙
 

 식생활 수칙 10가지

3. 일상생활 가이드

■ 위식도역류질환의 관리 및 치료
(1) 동반질환 맞춤형 실천방법
1) 비만 동반 시
비만은 GERD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 운동으로 체중을 적절히 관리한다. 적은 양의 식사를 자주 하는 것이 위 부담을 덜어준다.

2) 당뇨병 동반 시
당뇨병 환자에 GERD가 동반되면, 위장관 운동기능저하로 증상이 악화된다. 당뇨병 때문에 식도신경 기능이 감소하여 평소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이 조여지지 않고, 혈당이 치솟으면 괄약근이 더 이완된다. 혈당조절을 잘하여 고혈당이 위장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저혈당 예방 위한 식사계획과 함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한다.

3) 고혈압 동반 시
고혈압 약물이 위산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복용 후 GERD 증상발현 시, 전문의료인과 상담 후 약물처방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염분이 과량 함유된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으로 식단을 관리하여 고혈압을 조절한다.

4)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동반 시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염과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항생제치료(제균요법)를 통해 헬리코박터균 제거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치료 후에는 위산억제제를 사용해 재발을 방지하고, 위장보호를 위한 식사습관을 유지한다.

5) 스트레스 동반 시
스트레스는 GERD악화원인이므로 관리가 중요하다. 명상, 요가,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낮추고 균형 잡힌 식사로 위장의 부담을 줄인다. 심리적 지원이 중요하며, 필요시 정신건강전문가의 상담도 도움이 된다.

(2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1) 식이요법과 영양관리
GERD 환자는 위산역류를 줄이고 식도에 부담을 감소시키는 식단유지가 중요하다. 피해야 할 음식과 식습관은 다음과 같다.
과식, 야식    과식으로 위산분비가 증가하므로 규칙적 식사를 권장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 저하
신과일주스, 토마토, 탄산음료    식도점막을 직접 자극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위산역류 유발

음식은 GERD를 포함한 상당수 기능성 위장관질환에서 증상의 시작과 악화에 관여한다. 실제 기능성 위장관질환 환자는 주관적 경험을 통해 스스로 특정 음식을 증상 유발인자로 인식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매스컴을 통해 특정 음식과 소화기증상의 연관성 및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이 권고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를 규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빈약한 실정으로 식이요법은 약물치료의 보조적 역할로 권고된다. 음식 관련 권고내용에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한 가지 음식이라도 여러 가지 영양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주된 영양소별 접근이 필요하다. 같은 주된 영양소를 가진 음식이라도 개인마다 섭취 양이나 속도, 조리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일률적인 제한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2) 운동 및 비만관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등)은 적절하게 체중을 관리하고, 스트레스 완화에 유익하다. 체중감소는 GERD 증상을 크게 개선하는데, 과체중이나 비만은 복부내 압력을 증가시켜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역류를 촉진한다. 또한, 전신운동은 위장관 운동을 활성화하여 소화기능을 개선한다. 하지만 과도하거나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주므로 적정강도의 운동을 선택한다.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 식사 후 1~2시간이 지나 운동을 시작함이 좋다.

3) 금연, 금주
생활습관의 개선은 GERD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핵심은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다. 흡연은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을 저하시켜 위산역류를 유발하고, 알콜은 위장을 자극하여 염증을 악화시킨다.

4) 수면
수면을 취할 때 상체를 약간 높이는 자세는 위산역류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24시간 식도 산도검사상 야간에 역류가 심하거나 식도 연동운동 장애환자는 취침 시 침대의 상체 부분을 6~8인치 정도 올리는 것이 좋다.

5)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위산분비를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명상, 요가, 심호흡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가는 몸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되어, 위장건강을 지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심호흡을 통한 이완반응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여주어,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명상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위장건강에 기여한다. 편안한 공간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것은 위식도역류질환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단한 요가동작과 함께 명상을 병행하면,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까지 가능하다.

방준석교수 프로필

중앙대학교 BS, MS, PhD
St. John’s University  PharmD
Albert Einstein 의대부속병원, NYU Bellevue Hospital Center 임상수련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대한약국학회 회장
現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