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품절약 장기화, 더는 방치 못 해...제도 개입 절실"
"조제보다 품절약 설명이 더 피로"...패널 설문서 고충 확인
약사회 "정책 반영 위한 정기 설문 지속...현장 대변 나설 것"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3 06:00   수정 2025.05.23 06:01

약국 경영환경이 품절약 문제 등으로 크게 악화되며,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개국 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패널약국 500’ 1차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최근 약국 운영에 영향을 준 변화로 “지속적인 품절약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약사 역할의 변화에 대해서도 “품절약 구입 등 비임상적 업무가 많아졌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한약사회는 지역과 연령 등을 고려해 컴퓨터 무작위로 선정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고, 이 중 194명이 응답했다.

또 ‘하루 중 가장 피로한 순간’으로는 “약 품절을 설명하고 조제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할 때”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패널약국 500’ 설문 결과. ©대한약사회

이처럼 품절약 문제로 인한 약국 현장의 어려움이 뚜렷하게 드러난 만큼, 제도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게 대한약사회의 입장이다.

대한약사회 정연옥 소통이사는 “품절약 문제는 거의 모든 응답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장기화로 인한 약국의 피로 누적이 상당한 상황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개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효진 소통이사는 “이번 설문은 현장의 고충과 인식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현장 의견을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패널 설문을 통해 약사 직능의 가치와 약국 현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패널약국 500' 사업은 대한약사회 제41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정책 기반 사업으로, 변화하는 약국 환경 속에서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설문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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