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쥐트호프 교수, 김 빛내리 교수 등 국내외 권위자 부산 집결
국제 생화학분자생물학총회 20일 개막...생명과학, 혁신 통해 난치병 완전 정복 도전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2 14:09   수정 2025.05.12 14:09

국내외 생명과학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31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 분자생물학 국제학술총회 (FAOBMB 2025)’가 오는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총회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강봉균, IBS/서울대)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 연맹(회장 김준, 한동대/고려대 교수)이 공동 주최한다.  ‘생명과학,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다 (Revolution in Biomedical Science; RIBS)’를 주제로 생명과학·의학·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럽, 미주를 포함한 30여 개국의 국내외 연구자 약 4,0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총회 핵심 세션인 22일 기조 강연에는 토마스 쥐트호프 (Thomas C. SÜDHOF) 교수 (스탠포드 대학교),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학교), 마르샤 헤이기스(Marcia C. HAIGIS) 교수 (하버드 대학교), 가츠토시 모리 (Kazutoshi MORI) 교수 (교토 대학교), 데이비드 류 (David R. LIU) 교수 (하버드 대학교)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구 중인 신경과학, RNA, 미토콘드리아 대사, 단백질 구조, 유전자 편집을 주제로 강연한다

특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쥐트호프(Thomas C. Südhof) 교수 기조강연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신경세포 간 정밀한 소통 방식을 밝혀 뇌의작동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으며, 이는 치매, 자폐 등 난치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치료 전략 수립에 결정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또 RNA 생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비암호화 RNA 및 RNA 조절 기전 연구에서 선도적 업적을 이뤄오고 있는 서울대학교 김빛내리 석좌교수는 ‘바이러스와 RNA 치료제에서 배우는 RNA 안정성 조절’  주제로 RNA 생물학 핵심 메커니즘을 조명하는 강연을 한다.

이번 학술총회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생명과학의 미래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치매와 자폐 같은 난치성 뇌질환 극복에 실마리를 제공한 노벨상 수상자 강연부터,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RNA 치료 기술까지, 세계적인 과학자들 이야기를 통해 첨단 의학 흐름과 인류 건강을 향한 희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총회는 전문 연구자 뿐만 아니라, 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과학의 사회적 의미와 미래 변화를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회기간 동안 열리는 산업 전시회에는 최신 실험 장비와 기술 체험, 바이오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제공된다. 젊은 과학자 프로그램 (Young Scientist Program; 5월17-19일)도 진행돼 17개국 국내외 신진 연구자 70여 명이 연구 발표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10개 이상 위성 심포지엄에선 세부 전공 분야 전문가들 집중 토론이 진행된다. 한-호주, 한-필리핀, 한-중국, 한-일본 등 국제공동 연계 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이번 국제학술총회 유치를 놓고 지난 2021년 한국과 홍콩 등 3여개국이 치열한 경쟁속에 경합했으며 투표 결과 한국 부산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총회를 통해 우리 학회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생명과학 및 생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의생명 연구 가능성을 모색해 가는 생명과학 혁신의 물결이 전 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며, 차세대 과학기술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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