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경구용 지도형 위축 신약 임상 2상 돌입

동종系 최초 치료제 기대 ‘BI 1584862’ 효능ㆍ안전성 평가

베링거 인겔하임社는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지도형 위축(GA)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BI 1584862’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 ‘JADE 시험’에 돌입한다고 6일 공표했다.

지도형 위축은 불가역적인 시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구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환자 수가 5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 중 40% 이상은 시력을 상실하면서 독립성과 정신건강, 삶의 질 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이르고 있는 형편이다.

중증 노화 관련 황반변성(AMD)의 일종인 지도형 위축은 만성‧진행성 망막질환으로 증상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둔화시켜 주고, 환자들이 통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인지질 조절제의 일종인 ‘BI 1584862’는 환자들의 시력유지를 돕는 동종계열 최초 경구용 지도형 위축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게 해 주고 있는 기대주이다.

‘BI 1584862’는 ‘BI 771716’에 이어 베링거 인겔하임 측이 임상 2상 단계에 진입시킨 두 번째 지도형 위축 관련 안구건강 자산이다.

‘BI 771716’의 경우 망막층 침투를 최적화시켜 지도형 위축 병소 부위 표적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도 특이성 항체 단편(antibody fragment)의 일종이다.

베링거 인겔하임 측이 스위스의 항체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CDR-라이프社(CDR-Life)가 독자보유한 기술을 적용해 개발을 진행했다.

분자적 특성에 미루어 볼 때 ‘BI 771716’은 전례없는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상 2상 시험을 총괄할 비영리기구 사우스웨스트 망막재단(RFS)의 카를 차키 최고 경영‧의학책임자는 “지도형 위축으로 인한 시력손상이 환자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다 고령층 성인들의 경우 한층 더 큰 영향을 받으면서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독립성의 상실은 환자 뿐 아니라 간병인과 사회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커다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링거 인겔하임이 환자와 간병인들의 치료횟수를 낮추고, 내원으로 인한 부담 또한 감소새켜 줄 치료대안들의 개발을 탐색하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차키 박사는 언급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들을 사용할 때 수반되는 부담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쪽 눈 모두 지도형 위축이 나타난 환자들에게 증상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파트리크 부스펠트 글로벌 안구건강 담당대표는 “베링거 인겔하임이 지도형 위축 환자들 뿐 아니라 의료계의 다양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치료제들을 절실하게 요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행할 임상 2상 시험 건들을 통해 서로 다른 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2개 후보물질 ‘BI 1584862’와 ‘BI 771716’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접근방법은 지도형 위축 환자들의 개인별 니즈를 지원할 맞춤 솔루션을 선보이고자 베링거 인겔하임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부스펠트 대표는 설명했다.

다양한 경로들에 대한 탐색을 통해 베링거 인겔하임은 보다 개인화된 치료대안들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는 지도형 위축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베링거 인겔하임 측이 지도형 위축 관련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했음을 공표한 가운데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유타州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는 시력‧안과학연구협회(ARVO)의 연례 학술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베링거 인겔하임 측은 다양한 망막질환들에 걸쳐 존재하는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줄 안구건강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19건의 논문초록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