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2025년에도 日 뷰티 시장 영향력 '막강'
앳코스메 상반기 뷰티 트렌드, 한국 관련 키워드 다수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2-17 06:00   수정 2024.12.17 06:01

일본에선 2025년 상반기에도 K-뷰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뷰티 제품을 이용한 한국식 스킨케어는 일본의 뷰티 포털 사이트 앳코스메(@cosme)가 선정한 '2025년 상반기 뷰티 트렌드' 중 하나로 언급됐다. 이번 트렌드는 앳코스메 내 리뷰·언급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15~69세 현지 소비자 7086명의 의견이 대상이 됐다.

▲ 일본 뷰티 포털 사이트 앳코스메(@cosme)가 선정한 2025 상반기 뷰티 트렌드. 6가지 중 다수가 K-뷰티와 관련이 깊다. ⓒ앳코스메

앳코스메는 내년 상반기 뷰티 트렌드를 6가지 선정했다. #집에서_K-피부관리  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피부관리를 위해 아예 한국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으로 건너간다’는 의미의 키워드 ‘도한(渡韓)’ 사용이 지난해 대비 2.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도 한국에 건너가 관리 받는 것처럼 스킨케어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K-뷰티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 참여자의 47%는 "집에서 K-스킨케어를 하고싶다"라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특히 연어 유래 성분인 PDRN이나 더마 코스메틱 관련 리뷰 및 언급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더욱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메이크업 트렌드도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K-뷰티 브랜드들과 관련이 있다. 앳코스메가 2025년 상반기 립 트렌드로 예측한 것은 #탱탱한_립 이다. 최근 입술을 통통하게 만드는 플럼퍼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앳코스메 내 상품 등록수도 전년비 2.6배나 늘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지만, 중장년 층의 '얇아지는 입술' 고민과도 연관 있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폭넓은 연령대에서 주목할 제품 카테고리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립 메이크업은 일본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K-뷰티 카테고리 중 하나로, 시장 수요를 잘 읽는다면 더욱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피부 메이크업은 #혈색_연결이 포인트다. 베이스 메이크업으론 자신의 원래 혈색을 살리고 옅은 원톤 컬러를 덧대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뮤트 메이크업 트렌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립과 치크를 같은 색으로 마무리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소비자의 45%는 "립과 볼터치 색상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K-뷰티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립과 치크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어 트렌드는 더욱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다.

#붙이는_화장품의 유행도 한국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선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등을 자신의 개성대로 꾸미는 데코레이션이 유행했는데, 최근 그 흐름이 화장품으로도 이어졌다는 것. K-팝 스타들이 여드름 패치나 페이스 스티커로 얼굴을 꾸미는 '노즈 브릿지 메이크업'을 선보이면서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10대 소비자의 40%는 ‘얼굴에 붙이는 스티커가 귀엽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여드름 패치에 이어 붙이는 속눈썹이나 붙이는 장신구들도 늘어나고 있어 '붙이는 화장품'이 내년 상반기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에서도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가방에 키링이나 스트랩을 다는 #짤랑짤랑(じゃらじゃら) 문화가 대표적이다. Z세대는 물론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는 기성세대들도 장신구로 가방을 꾸미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는 이 트렌드가 화장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키링이나 백참 형태로 출시되는 화장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 MZ세대의 30%는 '귀여운 화장품으로 가방을 꾸미는 것이 멋지다"고 답해 앞으로 더욱 주목받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날씨'다. 2024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여름 날씨가 1년 중 절반에 가까운데다, 게릴라성 호우 등의 발생도 잦아져 #변덕스러운_날씨 에 대응하는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흐트러진 화장이나 머리카락을 수정하는 데 사용할 #수정화장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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